간만에 영화관에 볼 만한 영화가 개봉해서 보러 다녀왔습니다.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 9편, 더 얼티메이트였는데요, 역시 믿고 보는 분노의 질주였습니다. 스포일러가 약간 섞여 있으니 영화를 아직 보지 않으신 분은 주의해 주세요!
분노의 질주 : 더 얼티메이트 줄거리
9편에서는 돔과 돔의 동생인 제이콥의 껄끄러운 형제 관계가 스토리 라인을 이끕니다. 형의 그늘속에서 살며 늘 열등감을 느껴왔던 제이콥은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돔과 갈라서게 됩니다. 돔은 제이콥이 아버지를 죽게 했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영화 끝부분에 가면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제이콥은 사이퍼와 연합해서 전세계 모든 사람들의 머리 위에 서기 위한 위험한 계획을 세웁니다. 돔과 패밀리는 제이콥과 사이퍼를 막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치는데요, 이전 영화들에 비해서 그 스케일이 엄청납니다. 죽은 줄 알았던 멤버가 살아 돌아오고 우주까지 나가서 작전을 수행하게 됩니다. 모든 영웅 영화가 그렇듯이 돔이 세상을 구하는 것으로 영화가 마무리 됩니다.
개인적인 감상평
너무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물론 액션 영화이다 보니 스토리가 그다지 탄탄하지는 않습니다. 갑자기 우주로 간다는 설정 자체도 좀 과한 것 같구요. 하지만 스토리의 치밀함을 하나하나 따지기 보다는 스릴 넘치는 레이싱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 씬을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습니다. 돔과 제이콥의 갈등이 어떤식으로 전개되는지도 매우 흥미로웠구요.
영화 맨 마지막에 다 같이 가족 식사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직 오지 않은 한 명을 기다리는 것으로 영화가 마무리 됩니다. 처음에는 기다리는 한 명이 제이콥인 줄 알았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브라이언(폴 워커)인 것 같아요. 브라이언 역을 맡은 폴 워커는 2013년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영화 속에서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진 아빠가 되면서 위험한 세상에서는 은퇴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다른 패밀리들이 기다리고 있는 한 명은 우리 곁을 떠나갔지만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는 폴 워커이지 않을까요?
영화 관람 꿀팁
저는 분노의 질주 모든 편을 본 상태로 이번 영화를 관람하기는 했지만 워낙 예전에 봤어서 세세한 디테일들이 기억이 잘 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제대로 영화를 감상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1편부터 8편까지 정주행 후에 9편을 관람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