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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 BYD 지분 20% 검토중...

테슬라, 중국 BYD 지분 20% 검토중...

테슬라가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업체이자 전기차 업체인 BYD의 지분 20%를 인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20% 인수가격은 360억원, 한화로는 40조원 정도이다. 흠... 그렇다면 BYD는 200조원하는 회사라는 건데... 프리미엄을 너무 높게 쳐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BYD의 시가총액은 한화로 110조원이 살짝 넘는 수준이다. 인수 지분의 절반인 10%는 현금으로 사고, 나머지 10%는 테슬라 주식과 맞교환 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단다. 

BYD의 한 EV


테슬라가 BYD 지분을 이렇게 비싸게 인수하려는 이유가 뭘까? 

앞서 언급했듯이 BYD는 전기차 배터리도 직접 만들고 전기차도 직접 만드는 업체로 어떻게 생각하면 테슬라의 이상향과도 일치하는 사업 모델을 가진 회사이다. 테슬라도 하루 빨리 직접 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파나소닉과의 합작을 통해 원통형 배터리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배터리 기술 개발 파트너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BYD의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테슬라는 BYD의 배터리 기술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접근이 가능해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BYD 배터리를 공급 받게 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상황이 향후 몇 년 동안 계속되리라는 것이 너무나도 명확해진 지금,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이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BYD 지분인수는 중국 정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져만 가고 있는 상황에서, 테슬라가 유럽과 함께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포기할 순 없는 노릇... 중국 로컬업체인 BYD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미국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누그러뜨리기 위함이 아닐까...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기가 팩토리를 지어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해서 판매하고 있는데, 이 또한 중국 전기차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적인 행보인 동시에, 중국 내 고용창출, 중국 배터리 적용(CATL) 등을 내세우며 중국 정부에게 잘 보이려는 것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