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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

트위터 CEO 잭도시의 스퀘어(Square) 기업 분석 1탄 : 창업자, 사업 모델, 매출 및 수익성, 비트코인 투자

트위터 CEO 잭도시의 스퀘어(Square) 기업 분석 1탄 : 창업자, 사업 모델, 매출 및 수익성, 비트코인 투자

작년 말에 스퀘어라는 회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 스퀘어라니... 정사각형이라는 뜻인데 회사 이름이 되게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스퀘어에 대해 간단히 조사해 본 후, 스퀘어라는 기업명이 얼마나 멋진 이름인지 알게 되었다. 스퀘어의 결제용 기계가 작은 정사각형 모양이었다!!!

이게 바로 스퀘어다!

 

스퀘어는 Twitter의 CEO인 잭 도시가 설립한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일단 CEO부터가 어마어마한 사람이란 느낌이 온다. 잭 도시는 과거에 트위터에서 일했던 게 아니라 지금도 트위터에서 CEO로 일하고 있다. 어떻게 한 사람이 두 개의 기업을 이끌 수 있는지, 그것도 작은 기업이 아니라 트위터 정도의 대기업을... 정말 대단하다. (참고로 잭 도시는 하루에 한 끼만 먹는 걸로 유명하다.)

트위터/스퀘어의 CEO인 잭도시

 

스퀘어의 사업 모델

스퀘어는 사업부를 크게 Seller와 Cash App의 두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Seller 사업부

 

스퀘어가 세워진 이유는 Seller들을 위해서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스퀘어는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한 결제 시스템으로 시작했다. 한국은 카드를 안 받는 곳이 거의 없다. 길가의 포장마차처럼 혹여나 카드를 받지 않더라도 계좌이체를 통해 지불이 가능하다. 하지만 스퀘어가 사업을 시작하기 전 미국에서는 결제 시스템의 부재로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은 많은 손님을 놓칠 수밖에 없었다. 카드를 받더라도 수수료 때문에 비자는 받고 마스터카드는 받지 않는다거나 하는 문제들이 만연해 있었다. 게다가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은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여러 가지 금융 서비스와 혜택을 받기가 어려웠다. 신용카드를 만드는 것도 대출을 받는 것도 어려웠다. 

스퀘어는 '스퀘어'라는 작은 결제 기계를 개발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다. 개인 사업자들은 스퀘어를 자신의 스마트폰에 끼워 카드 결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스퀘어는 다른 카드사에 비해 낮은 수수료를 책정함으로써 영세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낮춰 주었다. 결제 기계인 스퀘어 뿐만 POS 기계 등 영업에 필요한 다양한 하드웨어를 개발해서 매우 저렴하게 팔고 있다. (거의 원가에 팔고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 판매에서 이익은 발생하지 않는다.)

여기서 더 나아가 기존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도 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스퀘어 기계를 통해서 결제가 일어나는 즉시 결제 대금의 일정 부분을 대출 갚는데 쓰이게 함으로써 채무 불이행 확률을 낮췄기 때문. 마치 회사 대출을 받으면 월급에서 대출 상환금이 깎여서 내 통장으로 들어오는 것처럼... 

기존의 금융권이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를 '불신'의 눈으로 바라봤다면 스퀘어는 자본주의 시대에서 금융이 그들까지 포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Cash App 사업부

 

Cash App은 카카오뱅크나 토스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하다. Cash App에서 사용자들은 간편 송금이 가능하고 돈을 저축하고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Cash App 계좌와 연결된 Cash Card를 발급 받아 온오프라인에서 결제도 가능하며 최근에는 비트코인 투자도 가능해졌다. 이는 스퀘어의 CEO인 잭 도시가 비트코인을 꽤나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한국에서는 토스를 시작으로 이미 수수료 없는 간편 송금이 너무 보편화되어 있고 인터넷 은행의 등장으로 손쉽게 계좌를 만들고 체크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어서 크게 감흥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스퀘어의 Cash App이 엄청난 성장 속도를 통해 금융 제도권 밖에 있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스퀘어의 성장성 및 수익성

 

스퀘어의 매출은 매년 30~50%씩 성장해 왔다. 스타트업이라고는 하지만 엄청난 성장률이다. 스퀘어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판매자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동시에 한 명의 판매자가 스퀘어를 통해 거래하는 액수도 커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Cash App을 출시한 이후로 소비자들까지 스퀘어 플랫폼을 이용하게 되었고 Cash App의 매출이 Seller의 매출을 넘어섰다. 

이러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기록하게 된 건 최근의 일이다. 꾸준히 제품개발비, 광고마케팅 비용을 지불했었기 때문에 적자를 내다가 2019년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을 했다.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매출 $1,267,118K $1,708,721K $2,214,253K $3,298,177K $4,713,500K
영업이익 -$174,458K -$170,453K -$54,207K -$36,615K $26,555K

 

재무성과에 대해서는 2탄에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로 하자. 아, 그리고 나날이 높아져가는,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의 등락과 함께 출렁이는 스퀘어의 주가에 대해서도 2탄에서 다루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