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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로운 생활

홍대 조개구이 조개찜, 여기는 피해라, 난봉꾼조개찜 홍대점

홍대 조개구이 조개찜, 여기는 피해라, 난봉꾼조개찜 홍대점

나는 조개구이를 매우 좋아한다. 자주 먹기 쉬운 음식은 아니지만 종종 생각나는 음식이 조개구이!!! 저번 달부터 또다시 조개구이 뽐뿌가 와서 조개구이 맛집을 검색하다가 홍대에 '난봉꾼조개찜'이라는 식당을 발견했고 단일 메뉴로 조개찜만을 전문으로 한다는 가게 설명을 보고 조개찜을 먹으러 갔다. 조개구이는 즐겨 먹지만 조개찜은 처음이라 큰 기대를 안고 갔다. 

 

위치

홍대점이라고는 하나 위치는 홍대입구역이 아니라 합정역 3번출구에서 더 가깝다.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합정역에서 내리도록! 

 

식당

들어가자마자 비릿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조개찜 식당이니 당연히 약간의 비린내는 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 생각보다 더 냄새가 심했다. 그래서 음식을 먹기 직전까지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드는 생각은 '하 옷에 비린내 나겠다'였다. 그래서 식사 후에 집에 오자마자 냄새 제거제를 옷에 뿌렸다...ㅋㅋㅋ

 

메뉴

출처 : 네이버 장소

 

밑반찬

너무 부실했다... 당근이랑 단무지랑 미역이 전부였다... 뭐징... 음식에 너무 자신이 있어서 밑반찬이 이렇게 부실한 건가... 일반적으로 조개구이집에 가면 각종 야채 스틱, 쪼꼬만한 소라고동, 콩나물국 등등 자잘한 밑반찬이 나왔던 것 같은데... 밑반찬이랄게 하나도 없었다. 

 

음식

조개찜만을 단일 메뉴로 제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개찜 소자(2인)를 시켰다. 음식은 금방 나왔고 미리 어느 정도는 쪄서 나왔는지 익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다. 금방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장점!

음식은... 나쁘지 않았다. 뭐 특별한 건 없고 조개를 찐 맛, 그 솔직한 그 맛이었다. 따로 양념을 한 것은 아니었는데 이 부분은 개개인마다 호불호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맑은 국물의 조개찜을 선호할 수도 있고 약간은 양념이 된 조개찜을 선호할 수도 있고... 양은 꽤 넉넉했다. 다양한 조개와 게, 떡볶이 떡, 김치 만두가 들어가 있었다. 내용 구성은 나쁘지 않았다. 한마디로 조개찜을 평가하자면 무난무난한 맛에 적당한 양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왜인진 모르겠지만 조개찜 육수에서 해산물 향이 나진 않고 콩나물 향만 났다... 조개찜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는 모르곘다. 조개를 미리 반정도 익혀두고 손님이 주문을 하면 콩나물 육수에 넣어서 주는 건가? 아, 그리고 저 노란건 놀랍게도 계란찜이다. 계란이 비싸서 그런지 뭔지 거의 계란 맛이 나지 않는다... 첨에 모짜렐라 치즈인줄 알고 조개살을 푹 찍었다. ㅋㅋㅋ

 

문제는 소고기+야채샤브와 칼국수 사리를 시키고 발생했다. 

소고기+야채샤브는 6000원, 칼국수 사리는 3000원이었는데, 소고기+야채샤브가... 그냥 배춧잎 두 장에 꽁꽁 얼어서 뭉쳐져 있는 소고기 덩어리였다. 아니... 차라리 그냥 메뉴 이름을 '소고기'라고 할 것이지... 야채 샤브라고 해서 단호박, 청경채, 배춧잎 등등 다양한 야채들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냥 노란 배춧잎 두 장이 전부였다. 그리고 샤브샤브용 소고기도 뭐 냉동인건 이해를 한다만 냉동이어서 여러 장이 뭉쳐져 있는 덩어리를 그대로 끓지도 않는 육수에 투하... 하, 진짜 누가 샤브샤브를 육수 끓기도 전에 넣냐... 그렇게 두 장의 배춧잎과 뭉쳐진 소고기를 넣으니... 정말 비주얼이 별로였다. 거기다가 칼국수 사리까지 투하...

이게 소고기+야채샤브+칼국수라니..

내가 진짜 음식을 안 가리는 편인데 정말 이건 비주얼이 너무 별로여서 한 입도 안 먹었다. 같이 간 남친은 몇 입 먹었는데 그냥 '무맛'이라고 했다. 그렇겠지... 그냥 양념도 안한 조개찜 육수에 칼국수 사리와 배춧잎과 소고기를 넣었으니... 9000원이 너무 아까웠다. 돈을 더 받고서라도 내용물이 풍부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리고 칼국수 사리를 시키니 그제서야 김치를 한 접시 내오셨다. 물론 나는 입도 안 댔다. 

 

총평

하...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식당이었다. 과하게 비릿한 냄새도 싫고 밑반찬도 너무 부실하고, 소고기+야채샤브와 칼국수 사리는 정말 별로... 으... 그냥 평소에 가던 청춘대로에 가서 조개구이나 조개찜을 시켰어야 하나보다. 가격이 좀 저렴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가격은 정직한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 하루였다... 재방문 의사는 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