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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는 2040년까지, 리프트는 2030년까지 100% EV 전환(전동화) 목표 발표

우버는 2040년까지, 리프트는 2030년까지 100% EV 전환(전동화) 목표 발표

 

우버가 2040년까지 우버 플랫폼 내의 모든 차량을 EV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우버 운전자들의 전기차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2025년까지 8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듣고... 든 생각은...

'응??? 2040년??? 하겠단 거야 말겠단 거야??? 말이야 방구야???'

뭔가 디게 '짜잔'하고 멋지게 발표한 것 같지만 한 번만 깊이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다. 2040년이면 매우매우 높은 확률로 내연기관차로 우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법적으로 제한'될 것이다. 다시 말해, 2040년 쯤이면 원해도 내연기관차를 활용해서 사업을 할 수 없단 것...

우버가 얼마나 소극적으로, 그리고 억지로 전동화를 시도하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우버가 처음에 등장했을 때 많은 이들이 우버의 서비스가 차량 소유를 줄임으로써 환경보호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반대다.

대중교통을 타던 사람들이 우버를 타고, 우버 Pool 가격이 오르면서(그리고 안전문제로 인해) Pool보다는 혼자 우버 X를 타고, 너도 나도 집 주차장에 얌전히 있는 차를 끌고 나와 우버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다가 손님을 태우지 않고 배회하는 시간과 손님을 픽업하러 가는 시간도 굉장히 길다. (이걸 Deadheading이라고 부른다.) 결국 도로는 더더욱 복잡해졌다. 우버는 이러한 비판에 대응하기 위해 차량의 전동화를 시도하고 있다.

근데... 너무 느리다. 느려도 너무 느리다.


참고로 경쟁사 리프트는 일찍이 2030년까지 100% 전동화를 선언한 바 있다. 리프트 드라이버 소유의 차와 리프트가 드라이버들에게 대여해주는 차를 모두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리프트의 대여차의 전기차 전환이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리프트에 의하면 리프트의 100% 전동화는 온실가스 1600만톤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온실가스 1600만톤이라는게 감이 잘 오지 않는데 이는 내연 기관차 300만대가 내뿜는 배기 가스의 양이라고 한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전략이기는 하나 단기적으로 수익성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여전히 전기자동차의 TCO(Total Cost of Ownership)이 내연기관차의 TCO보다 높기 때문... 팬데믹으로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리프트가 어떻게 전동화 전략을 구사해 나갈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