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빌리티

현대차 그룹-LG화학 EV 배터리 리스 사업을 위한 MOU 체결, 그러나 EV 코나 화재 원인은 LG화학 배터리..?

현대차 그룹-LG화학 EV 배터리 리스 사업을 위한 MOU 체결, 그러나 EV 코나 화재 원인은 LG화학 배터리..?

 

현대차 그룹이 LG화학과 EV 배터리 리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EV 배터리 리스 사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전기 자동차를 차체와 배터리로 분리해서 배터리를 제외한 차체를 구입하고 배터리는 리스 형식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전기차를 판매하면 Upfront cost를 낮출 수 있어 전기 자동차 구입 초반에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아마 현대차와 LG화학의 리스 사업도 거의 유사한 구조로 진행될 것 같다.


그러면 전기차 수요가 높아져서 현대차와 LG화학 모두에게 윈윈인 전략인 건가?
현대차는 전기차를 많이 팔아서 좋고 LG화학은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소비자에게 직접 팔아서 좋고???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신문 기사들을 잘 읽어 보면 전체 프로세스를 현대 글로비스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LG화학에게 무조건 좋은 방향은 아닌 것 같다. 이번 배터리 리스 사업을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이 주도해야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의 지위를 벗고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지위를 획득하게 될 텐데, 이런 노른자 역할은 현대 글로비스가 하기로 했단다... 아마도 현대차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를 고려해서 현대 글로비스에게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할당한 것이겠지...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 협력이 잘 이루어질지 의문스럽다. 최근 전기차 화재로 이슈가 되었던 현대 코나가 리콜되고 있고 한국에서 EV 코나는 단종되기에 이르렀다...ㅠㅠㅠ

[모빌리티] - 코나 리콜→결국 국내에서 단종... 내년엔 아이오닉5 출시

화재의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확실히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매우 높아진 상태이다. 일단은... 화재 원인이 LG화학이 생산한 배터리 셀 분리막 불량 때문이라는 잠정 결론이 났다고 한다. 코나 화재와 관련하여 국토부와 현대차는 배터리 셀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EV 코나에 배터리 셀을 공급한 LG화학은 이에 반박하고 있다. 실제 화재 원인이 뭐가 됐든 현대차가 앞으로 LG화학에 더 많은 전기차 배터리 물량을 배정해 주기는 어려워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 SDI와 SK 이노베이션이 더 많은 현대차의 EV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지 않을까...

만약 화재의 원인이 정말로 배터리 셀의 결함이라고 최종 결론이 나면 현대차가 LG화학에 이번 대규모 리콜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 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입장에서는 배상금도 배상금이지만 LG화학 배터리의 기술력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일이기 때문에 전기차 화재는 정말 민감한 이슈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