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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자동차와 파라시스, 배터리 JV 설립 (볼보와 다임러도 꼽사리)

지리자동차와 파라시스, 배터리 JV 설립 (볼보와 다임러도 꼽사리)

중국 1위 자동차 업체인 지리자동차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파라시스, 다임러, 볼보가 전기차 배터리 JV를 세운다. 지리자동차는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 조달을 담당하고 파라시스가 전기차 배터리 기술, R&D를 담당한다. 지분 비율은 아직 미정이다. (혹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거나...) 지리자동차는 사실 작년 말 LG에너지솔루션과 JV를 추진했다가 코로나가 터지면서 흐지부지 된 이력이 있다. 그래서 그냥 중국 배터리 업체와의 JV를 추진하는 것이지 않을까 하는 분석도 있다. 

 

JV의 목적?

이번 배터리 JV의 목적은 지리자동차의 전기 상용차에 들어갈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지리자동차의 자회사와 지리자동차의 상용차 보문은 필요한 전기차 배터리의 80% 이상을 JV 배터리로 채울 전망이다. 게다가 지리자동차가 다임러 지분을 9.7% 가지고 있고 볼보의 모회사이기 때문에 이번 JV의 배터리가 다임러와 볼보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이번 JV를 통해 지리자동차는 배터리 수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파라시스는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JV 생산 규모는?

전기차 배터리 JV의 생산 규모는 내년 20GWh로 시작하여 향후에는 120 GWh까지 늘어날 계획이라고 한다. 120 GWh라는 capa가 현실적인지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더라도 20 GWh의 생산규모로는 연간 40만 대의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같은 논리로 계산해 보면 120 GWh 규모라면 연간 240만 대... 의 자동차 배터리 생산이 가능하다는 건데... 이게 정말로 가능할는지는 개인적으로 좀 의문스럽다.)

 

지리자동차?

지리자동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3%로 중국 1위 자동차업체이다. 지리자동차 자체 브랜드도 갖고 있고 볼보를 100% 소유하고 있는 볼보의 모기업인 동시에 다임러 지분을 9.8% 가지고 있는 다임러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포드가 산하 브랜드들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2010년에 지리자동차가 볼보를 인수했다. 현재 볼보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합병이 마무리되면 볼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까지도 흡수된다. 

2018년 초, 다임러 지분 9.7%를 매입했는데 매입 목적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였다. 

지리자동차의 전동화 전략? 

지리자동차는 지리자동차와 볼보가 공동으로 개발한 'SEA 플랫폼'이라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베이스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리자동차는 중저가 전기차 시장부터 진출하려고 한다. 아마도 중국 내수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가 흥행하려면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PHEV인 폴스타1, BEV인 폴스타2를 출시했으며 폴스타2는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노르웨이 등 일부 유럽 시장에서 폴스타2의 판매량이 테슬라 모델3 판매량을 앞서기도 했다고... 폴스타2의 가격은 6만 유로 정도이다. 주로 유럽 등 중국 밖에서 판매가 되지만 생산과 조립은 중국 본토에서 한다. 

폴스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