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제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을 당해 비활성화 되었습니다. 7년 가까이 인스타그램을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활성화가 되니 너무 당황스럽더군요. 게다가 제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적극적으로 키워 나가던 계정이라 더 속상했어요.
인스타그램이 해킹 당하면...
일단 인스타그램이 해킹 당하면 다음과 같은 현상이 발생합니다.
- 내가 올리지 않은 사진이 올라가 있다
- 내가 보내지 않은 DM이 보내져있다
- 내 계정 소개가 바껴 있다
- 메일로 '다른 기기에서 로그인 되었다'는 메시지가 날라온다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100% 해킹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해킹 시 해야 할 일
그 다음에 해야할 일은 비밀번호를 바꾸고 2차 보안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들은 잘 알고 계신데 저를 포함해서 2차 보안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2차 보안 설정 방법
1. 인스타그램 접속
2. 오른쪽 하단의 사람 아이콘이나 프로필 사진을 눌러 프로필로 이동
3. 오른쪽 상단의 三를 누르고 설정 누르기
4. 보안 누르기
5. 2단계 인증 누르기
6. 인증 앱 혹은 문자메시지로 2단계 인증 완료
만약 계정이 이미 비활성화가 되어버렸다면?
그렇다면 문제가 복잡해집니다. 해커가 계정 해킹 후에 적절하지 않은 게시물을 단기간에 왕창 올리거나 해서 인스타그램 쪽에서 비활성화를 시켰을 확률이 매우 큽니다.
비활성화를 당하게 되면 인스타그램에서 메일주소로 다음과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옵니다.
본인임을 인증하기 위해 다섯자리 숫자를 흰종이에 적고 본인의 얼굴과 손이 나오도록 사진 촬영을 한 후에 그 사진을 메일에 첨부해서 회신해야 합니다.
그러면 거의 즉각적으로 (5분 이내)에 다음과 같은 메일이 날라옵니다.
메일 하단에 보면 비활성화를 해제해 줄 것을 검토 요청할 수 있는 URL이 있습니다.
여기를 누르시면 아래와 같은 화면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것을 착실하게 작성해서 보내시면 됩니다. 특히 가장 마지막에 영구 비활성화 결정에 대해 재고를 신청하신 이유를 매우 자세하고 호소력 있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요 내용은
- 나는 이런 이런 내용의 게시물을 주로 올렸고 이는 인스타그램의 규정을 위반하지 않은 것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활성화를 당했는데 계정이 해킹 당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 2단계 보안을 설정하지 않은 것은 내 과실이지만 시간과 노력을 들여 키워나가던 계정인 만큼 꼭 복구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
- 이번에 계정 비활성화가 풀리게 되면 2단계 보안을 꼭 적용할 것이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면 인스타그램 유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는 일단 한 셈입니다. 인스타그램의 답장을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어요. 혹시 정말 계정이 해킹 당했고 해커가 계정을 삭제해버렸다면 계정을 복구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ㅠ
다들 꼭 2단계 보안까지 철저하게 해 놓으셔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