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와인을 좋아해서 매달 와인만 몇 병씩 마시는데요, 와인은 고르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매번 새로운 와인을 고르는 재미도 있습니다. 최근에 알게 된 와인 브랜드 중 투썩 점퍼(Tussock Jumper)가 있습니다. 와인 종류에 따라 와인 라벨에 각기 다른 동물이 그려져 있는 재미있는 와인입니다.
투썩 점퍼
와인마다 다른 동물이 그려져 있고 동물마다 포도 품종과 원산지가 다른 것이 특징입니다. 와인 리스트도 꽤나 다양한 편인데 한국에 어느 정도까지 수입이 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격은 와인마다 다르지만 저는 2~3만 원 대에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와인 자체도 귀엽게 마케팅을 잘 했지만, 와인을 직접 마셔 보면 친절한 와인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병 뒷면을 보면 와인 아로마에 대한 정보와 어떤 음식과 페어링을 하면 잘 어울리는지가 그림으로 나와 있습니다. 와인 초보의 경우, 와인을 마시면서 느껴지는 여러 가지 향을 구분하기가 어려운데 이렇게 뒷면에 가이드가 있어서 좀 더 편하게 와인을 즐기기에 적합한 것 같습니다.
저는 비비노 앱에서 투썩 점퍼의 여러 가지 와인에 대한 평점을 확인한 후에 투썩 점퍼 카우 말벡과 폭스 프로세코를 구입했습니다. 사실 돼지가 그려진 멜롯도 주문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수입이 어려워졌다고 하더라고요. 아쉽지만 돼지 멜롯은 다음에 마셔보는 걸로...
투썩 점퍼 카우 말벡
소 그림이 그려진 말벡 레드와인은 아르헨티나산입니다. 비비노 평점은 3.8점으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그리 낮지도 않은 평점을 받고 있습니다. 마셔본 결과, 말벡 치고는 부드러웠습니다. 보통 말벡은 맛이 진하고 강한데 투썩 점퍼 카우 말벡은 찐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일반적인 레드 와인 안주인 치즈와 하몽과 함께 마셨는데 잘 어울리더군요.
투썩 점퍼 폭스 프로세코
저는 스파클링 와인을 즐겨 마시지는 않지만 기념할 일이 있어서 한 병 주무했습니다. 귀여운, 하지만 예민해보이는 여우가 그려진 스파클링 와인이었는데요, 프로세코여서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식전주로 마신 건 아니고 식후에 달달한 케이크와 함께 페어링 했더니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
올해에는 투썩 점퍼에서 나오는 와인을 다양하게 마셔보고 귀여운 동물이 그려진 와인병까지 모아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