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카피어블 : 짐 메켈비와 잭 도시의 아마존을 이겨버린 스퀘어

언카피어블 : 짐 메켈비와 잭 도시의 아마존을 이겨버린 스퀘어

언카피어블은 요즘 유심히 보고 있는 미국의 핀테크 스타트업 스퀘어의 공동 창업자인 짐 메켈비가 혁신에 대해 쓴 책이다. 짐 메켈비에 따르면 '기업가정신'이라는 단어는 이제 본연의 뜻을 잃어버렸고 짐 메켈비는 '기업가정신'이라는 단어 대신 '혁신 쌓기'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모방에 관하여 : 모방이 얼마나 효과적인 것인지, 그리고 자연스러운 것인지에 대해 인지하면서도 진정한 혁신을 위해서는 모방에서 확장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멋진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더 효율적으로 모방을 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위대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뭔가가 필요하다. 위대한 기업의 등장은 시장 자체를 크게 만든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혁신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것... 존재하지 않던 시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사실이 참 마음에 든다. 

나는 모방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말했다. 모방은 인간의 성향이기에 실리콘밸리처럼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조직에도 침투한다. 실리콘밸리에서는 대신 '모방'이 아니라 '파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모방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주변을 둘러보자. 당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다른 무언가의 모방일 가능성이 크다. 모방은 엔트로피에 대한 자연의 답이다. 생명체의 복제가 성공하지 못했다면 세상에는 생명체가 없을 것이다. 생존의 방식이기에 우리는 모방을 하고, 또 잘한다. 

모방에 따르는 딱 한 가지 문제는 바로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운에 관하여 : 세상일이 노력하는 만큼 되는 것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지난 25년간 깨달은 것은, 어쩌면 노력보다도 운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대학교 때 노동 경제학을 배우면서 어떻게 임금을 디자인해야 효율적인지에 대한 모델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다. 성과는 능력을 포함한 노력과 운의 함수이고 여기서 운은 노이즈로 작용하긴 하지만 무시할 수가 없었다. 우리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는 운을 우리가 컨트롤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운이 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을 준비를 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열심히 노력하는 도중에 행운을 만나면 절대 운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성실함이나 지능을 성공 비결로 꼽기 좋아하지만 사실은 그저 운이 좋아 동전 앞면이 연속으로 열번 나온 것일 수도 있다. 

 

 

두려움에 관하여 :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않으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과연 나는 그런 삶을 택할 것인가? 두려움을 느끼면 아드레날린이 나오는 것처럼 두려운 감정이 항상 부정적인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두려워도 할 일을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짐 메켈비의 말이 머리에서 맴돈다.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긍정적으로 스트레스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처럼 두려움도 그런 것 같다. 컴포트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회사 와서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나를 평생 안전하게,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안전하게 지켜주지는 못하기 때문에.. 

기업가적 기업은 절대 남과 똑같이 행동하지 않는다. 혁신을 추구하면 집단이 주는 편안함이 사라져 두려움을 느끼게 되지만, 그 두려움에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나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말했듯 나도 두려움을 떨쳐내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으니까. 대신 두려워도 할 일을 하는 법을 배웠고 그것으로 충분한 것 같다. 믿기 힘들겠지만 제대로 통제할 수만 있다면 두려움은 경쟁에서 큰 우위가 될 수도 있다. 침대 밑에 숨어 있는 괴물에게 청소를 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크게 와닿은 것은 내가 너무 신경 쓰이는 일, 마음 깊이 공감하는 일, 나에게 너무 중요한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짐 메켈비의 메시지였던 것 같다. 스타트업계 사람들은 그들만이 사용하는 스타트업 특유의 단어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문제해결, problem solving인 것 같다. 항상 능동적으로 문제가 뭐지? 이걸 어떻게 해결하지?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지?하면서 고민하는 모습에서 큰 자극을 느낀다. 내가 해결하고 싶은 일은 뭘까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해 봐야 할 것 같다. 

당신이 한 일을 아는 사람은 당신 자신뿐이라 해도 만족감을 줄어들지 않는다. 내게 대단히 중요한 문제를 해결했을 때 느끼는 기쁨은 너무도 커서 굳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설명한다 해도 남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마음 깊이 신경 쓰이는 문제를 찾아라. 긍정적인 피드백이 주어지지 않는다 해도 당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문제를. 다른 사람이 이미 내놓은 해결책을 모방할 수 있는지 알아보되,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이제 혁신이 어떻게 나타나고 어떻게 진화하는지, 또 진정한 기업가의 자격이 무엇이고 성공에 어떤 보상이 따르는지 당신은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니 이제 가서 문제를 해결해라. 그리고 공정하게 바로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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