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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테슬라 목표 주가는... 780달러 vs 90달러???

테슬라 목표 주가는... 780달러 vs 90달러???

 

Elon Musk가 직원들에게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강조했다. 워딩이 꽤나 센 것 같은데...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주가가 ‘개박살’이 날 수도 있다는 것…

"If, at any point, they conclude that's not going to happen, our stock will immediately get crushed like a soufflé under a sledgehammer!"

테슬라 수익성이 엄청 낮은가? 하고 2020년 3분기 실적을 찾아본 결과, Gross Margin이 23.5%, Operating Margin이 9.2%이다. 그다지 낮은 숫자는 아닌 것 같은데... 하지만 Credit Sales 매출은 매출원가가 없어 매출이 곧 수익이 되는데 이런 것들을 제외하면 수익성은 더 낮아진다.


향후 테슬라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나는 매우 쉽게 ‘그렇다’라고 답할 것이다.

  1. 테슬라가 전기차를 많이 판다고는 하나 Global OEM의 판매 대수(ICE 포함)에 비하면 아직 귀여운 수준이다. 판매 대수가 더 늘어나면 당연히 규모의 경제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다.
  2. 테슬라는 FSD 판매, 유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테슬라 전용 보험, 충전소 운영 등 수익성이 매우 좋은 부가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있고 이 매출은 더 커질 것이다.
  3. 배터리 기술 개발 및 자체 생산을 통한 배터리 원가 절감과 공장 자동화를 통한 제조 효율성 극대화가 성공한다면… 테슬라는 매우 싼 가격으로 전기차를 미친 듯이 찍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도요타, 폭스바겐, 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PSA 6개사의 시총 합보다도 커졌다. 무려 5천억달러... 불과 얼마 전에 테슬라 시총이 도요타를 넘었다고 뉴스 1면을 장식했던 것 같은데. 거짓말처럼 테슬라 시총이 불어나서 이젠 어마 무시한 수준이 된 것이다. 주가가 기업의 미래 가치를 반영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정말 놀랍다...

현재 테슬라의 주가 수준에 대해서는 말이 많다. 거품이 끼었다는 둥,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가라 앉지는 않을 거라는 둥, IT기업으로 밸류에이션 하면 이 주가도 가능하다는 둥... 정말 얼탱이 없게도 글로벌 증권사에서 내놓는 타깃 프라이스도 그 범위가 엄청 넓다. 이게 의미가 있는지조차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780달러 vs 90달러

골드만삭스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780달러로 잡았고 JP 모건은 90달러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JP 모건이 90달러를 내던진 이유는 따로 있다. 얼마 전에 진행된 50억원 유상증자에서 JP 모건은 유상 증자에 참여하지 못했다. JP 모건은 기분이 상했고 그래서 테슬라의 타깃 프라이스를 후려친 것. 이유가 어떻든 글로벌 증권사인 JP 모건의 복수로 해당 리포트 발표날 테슬라의 주가는 7% 흘러내렸다. 물론... 다시 기어올라가겠지만.)

흠... 이정도 되면 테슬라를 더 이상 완성차 업체와 비교를 하는 게 의미가 없지 않나... 시장은 테슬라를 단순한 전기차 제조업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IT기업으로 평가하는 듯하다. 일론 머스크와 스티브 잡스가 종종 비교되는데 과연 테슬라가 언젠가 애플을 넘어서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