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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디즈니 픽사의 '소울' 관람 후기 (스포x, 소울 테스트)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코로나가 터진 이후로 개봉하는 영화도 별로 없었고 있었다 하더라도 찝찝해서 영화관에 가지 않았었는데, 지난 주에 넷플릭스로 '승리호'를 본 후 커다란 스크린으로 관람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최근에 디즈니 픽사에서 개봉한 '소울'을 보러 가기로 했다.

사실 애니메이션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소울'을 관람할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개봉 전에 유행한 '소울 테스트'를 해본 후에 꼭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오늘 다시 소울 테스트 링크를 찾아보니 테스트가 종료된 것 같다 ㅠㅠㅠ

  

참고로 승리호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에서 ^^

[이것저것] - 넷플릭스 승리호 : 넷플릭스 인기 영화 1위, 등장인물, 줄거리(스포x), 개인적인 감상평

 

넷플릭스 승리호 : 넷플릭스 인기 영화 1위, 등장인물, 줄거리(스포x), 개인적인 감상평

넷플릭스 승리호 : 넷플릭스 인기 영화 1위, 등장인물, 줄거리(스포x), 개인적인 감상평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승리호를 관람했다. 고작 집에서 노트북을 켜고 넷플릭스로 본 게 전부이지

gangx2libre.tistory.com

 

나는 '소울'을 2월 14일 일요일 저녁 7시에 관람했다. 코로나 때문에 저녁 9시 운영시간 제한이 있어서 7시 영화가 마지막 영화였다. 롯데시네마에 갔는데 영화관 입장 전에 종이티켓에 주소지와 연락처를 적어서 제출하고 체온을 측정했다.  2명은 붙어 앉을 수 있었고 그 사이에는 1칸씩 비워두어야 했다. 일요일 저녁 홍대에 있는 롯데시네마였지만 자리는 절반정도만 차 있었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영화관이 적자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했다. 

 

소울 줄거리 (스포 포함 X)

주인공 '조 가드너'는 재즈를 사랑하는 방과후 밴드 선생님. 정규직 제안을 받지만 자신이 꿈꾸던 삶은 선생님으로서의 삶이 아니기에 떨떠름한 조에게 유명한 뮤지션과 공연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

행복에 겨운 조는 집으로 가는 길에 사고를 당해서 죽는다. ㅋㅋㅋㅋㅋㅋ 매우 갑작스럽지만, 그렇다, 조는 죽는다. 

하지만 조는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꿈에 그리던 기회를 잡았는데 이렇게 죽을 순 없는 것이니... 그래서 조는 죽음의 공간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고 어쩌다 태어나기 전의 공간으로 오게 된다.

여기서 조는 태어나고 싶어하지 않는 22번 영혼의 멘토가 된다. 조는 22번의 불꽃을 찾아주고 지구행 스티커를 획득한 후 그 스티커를 활용해서 다시 지구로 돌아오고자 하는데...

 

소울을 보고 느낀 점

태어나기 위해서는 '불꽃'을 찾아야 하는데, 다들 이 불꽃을 삶의 목적, 혹은 좀더 구체적으로는 직업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22번은 그 어떤 일을 해도 자신의 불꽃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22번은 본인이 쓸모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태어나기를 거부했다. 

뚜렷한 삶의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삶의 목적이 없고, 삶의 목적을 이루지 못한다면 그 삶은 의미가 없는 것일까. 영화에서 조는 불꽃이 삶의 목적이 아닌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 주는 순간순간'임을 깨닫는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뭔가 거창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들을 이루어 나가는 삶을 멋진 삶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냥 주어진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순간순간의 행복에 좀 더 집중하며 살아가면 훨씬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난 뭘 좋아하는지, 뭘 할 때 몰입하게 되는지, 누구와 있을 때 편안한지 등... 나의 행복에 대해 좀더 고민해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아야 갑자기 사고로 죽게 되더라도 아쉬움이 없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