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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로운 생활

호텔 더 디자이너스 리즈 강남 프리미어 크리스마스 숙박 후기

호텔 더 디자이너스 리즈 강남 프리미어 크리스마스 숙박 후기

 

기다리고 기다리던 12월 25일! 원래 용산 노보텔 엠버서더 호텔을 예약해 두었었는데 급증하는 코로나 확진자로 인해 정부가 호텔 예약을 전체 객실의 50%로 제한했고 강제로 예약 취소 당했다. 내가 11월 초에 호텔 예약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것보다 더 빨리 했었어야 하나 보다... 난 11월 초도 충분히 이르다고 생각했는데!!! 어쨋든 크리스마스 이브에, 즉 체크인 하루 전날에 호텔 취소 전화를 받았고 급히 다른 호텔을 알아봤는데... 당연히 마땅한 곳이 없었다. 일단, 크리스마스 당일에 묵을 호텔을 크리스마스 이브에 알아보는게 말이 안되는 거긴 했다. 이브도 크리스마스도 만실...ㅠㅠㅠ 요즘 같은 코시국에는 당연히 만실... 코로나 때문에 뭐 할 수 있는게 없다 보니 다들 그냥 호캉스를 가는 것 같았다. 그래서 포기하고 26일에 호캉스를 즐기는 걸로 일단 마무리를 지었는데...

막상 크리스마스 아침이 되니... 너무 무기력했다!!! 오늘이 바로바로 크리스마슨데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니!!!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호텔타임 앱으로 당일 숙박 가능한 호텔을 샅샅이 뒤졌고 그 결과 '호텔 더 디자이너스 리즈 강남 프리미어'에 하나 남은 방을 발견! 바로 예약했다. 예약을 하고서도 혹시 숙박이 불가능할까봐 전화로 숙박 가능 확인까지 하고 짐을 챙겨서 호텔로 향했다. 원래 묵으려던 노보텔은 5성급 호텔이었고 30만원 조금 넘는 금액으로 예약을 했었는데 호텔 더 디자이너스 리즈 강남 프리미어는 3성급 주제에 20만원 중반대의 금액이어서 너무 억울하고 짜증났지만 크리스마스니까 어쩔 수 없는 거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한 후에 즐거운 마음으로 호캉스 하러 떠났다!!!


로비는 조그마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도록 크리스마스 트리에다가 귀여운 인형들까지 잘 꾸며져 있었다.

호텔 더 디자이너스 리즈 강남 프리미어 로비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갔는데 오... 디게 깔끔한 그레이 인테리어에 방도 꽤 널찍했다. 침대가 더블이라 좀 아쉽긴 했지만 그 덕에 방이 좀 더 넓어 보이는 효과도 분명 있는 것 같았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욕실이었는데, 욕실도 방과 마찬가지로 그레이 색으로 꾸며져 있었고 굉장히 넓었다. 욕조도 있었는데 욕조 크기도 일반 가정집에 있는 욕조보다 훨씬 컸다. 뭔가 나중에 내 집이 생긴다면 이렇게 욕실을 꾸미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

디럭스 더블룸

 

넷플릭스를 볼 수 있게 되어 있어서 호캉스를 즐기기에 매우 적합했다. 조금 아쉬웠던 건, 냉장고가 좀 이상했다. 냉장고 안쪽은 냉장이 되는 것 같은데 냉장고 문 쪽은 뜨뜻..?했다. 그래서 거기 넣어두었던 쿠키가 녹았다 ㅠㅠㅠ 그리고 난방이 정말 빵빵하게 돌아가고 있었는데 이걸 어떻게 낮추는지를 알 수가 없었다. 결국 난방을 틀어 둔 상태에서 에어컨을 틀어 방 온도를 낮추거나 창문을 열어야했다. 자다가 더워서 깨서 창문을 열고 다시 잤다...ㅋㅋㅋ 아, 그리고 준비해 온 와인이 있어서 와인잔을 요청했는데 플라스틱 잔밖에 없다고 했다 ㅠ 흑 아쉬워라... 하지만 요청하지 않은 와인 오프너까지 가지고 오셔서 혹시 필요하지 않냐고 여쭤봐 주셔서 그 세심함에 감탄!


작년인가 호텔 더 디자이너스 여의도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방이... 무슨 로봇 테마로 꾸며져 있어서 좀 별로였던 기억이... 그래서 그닥 기대하지 않고 방문했는데 방 컨디션이 기대 이상이었다!!! 굿굿!!!

아, 아쉽게도 주차는... 발렛비 3000원이 발생합니다...ㅠ 호텔 투숙객은 당연히 무료 주차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어서 좀 당황... 3000원이 비싼 돈은 아니지만 뭔가 당연한 줄 알았던게 당연하지 않은 부분에서 오는 아쉬움이란...;;;

다음에 호텔 더 디자이너스 리즈 강남 프리미어를 다시 방문한다면(참고로 재방문 의사는 100%이다) 꼭 스위트룸에 숙박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