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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SKT의 티맵모빌리티, 구독형 모빌리티 서비스 구상 중 (카카오T를 이길 수 있을 것인가...)

SKT의 티맵모빌리티, 구독형 모빌리티 서비스 구상 중 (카카오T를 이길 수 있을 것인가...)

SK텔레콤이 T맵 택시와 T맵 플랫폼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사업부를 분사해 '티맵 모빌리티'를 세우고 우버와 JV를 만든다. 우버는 신설법인인 티맵 모빌리티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SKT-우버 JV에 1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티맵 모빌리티는 내일, 그러니까 12월 29일에 정식으로 출범하는데 구독형 서비스에 포커스 할 예정이다.

-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티맵 오토' 
-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On-Demand'
- 다양한 운송수단을 제공하는 '올인원 'MaaS'

이 모든 서비스를 묶어서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구상중이라고 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플라잉카' 사업도 구상 중이다. 물론 이건 시간이 꽤나 걸리겠지만... 5G와 인공지능(AI)를 활용해서 최적의 하늘길을 알려주는 '플라잉카 내비게이션'을 만든다는데 정말 흥미롭다. 


멋진 계획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티맵 모빌리티의 사업이 순항할 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일단 사업 파트너인 우버. 우버는 한국 시장 진출에 실패한 적이 있어서 SK텔레콤을 통한 한국 시장 재진입을 노리고 있는 것 같다. SK텔레콤은 eVTOL 분야에서 꽤나 선두를 달리던 우버와의 협력을 통해 그 누구도 엄두를 내고 있지 못한 플라잉카 사업에 재빨리 진출하려는 것 같다. 그런데... 우버의 상태가 좋지 않다. 코로나로 인해 라이드 헤일링 사업이 타격을 크게 받았고 우버 이츠로 주 매출원이 바뀌었다. 게다가 재정 악화로 인해 eVTOL 사업을 담당하던 비행택시사업부(Uber Elevate)를 최근에 조비 에비에이션에 매각했다. 우버의 자율주행사업부(ATG)의 오로라 매각으로 인해 현대가 당황스러워 했듯이, SK텔레콤도 지금 좀 당황스러운 상태이지 않을까...

[모빌리티] - 우버, 코로나 위기에 돈 먹는 하마인 자율주행사업부(ATG) 오로라에 매각, 비행택시사업부(Elevate) 조비 에비에이션에 매각

게다가 모빌리티 시장의 절대 강자는 현재 카카오T이다. 카카오T는 택시 호출 서비스 전체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으며 티맵택시의 점유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 (물론 내비게이션 시장에서는 티맵의 시장 점유율이 55%로 카카오 내비의 20%보다 높다.) 과연 티맵 모빌리티가 카카오T의 시장을 빼앗아 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SKT 고객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티맵 택시를 불러본 적이 없다. 과연 티맵 모빌리티가 우버와의 시너지를 통해 카카오T를 누를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