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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의 한마디에 니콜라 주식 급등 "less drama-filled"

JP모건의 한마디에 니콜라 주식 급등 "less drama-filled"

어제는 편두통이 심해서 7시에 퇴근을 하고 간단히 요가를 한 후에 바로 잠들었다. 하지만 10시에 펜트하우스를 봐야했기에 10시 20분에 다시 기상해서 11시까지 펜트하우스를 보고 나서 다시 바로 잠을 청했다. 

오늘 아침에 미국 주식 앱을 켰는데... 온통 파란불... 

미국 주식 리밸런싱 기간이라 그런 것 같았다. 미국에서는 12월 중순~하순에 주식 리밸런싱을 한다. 리밸런싱은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주식이 그 해에 많이 오르면 포트폴리오 내 주식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지기 때문에 주식을 매도해서 주식과 다른 금융 상품 간의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올해 우리나라 장도 그렇지만 미국 장도 엄청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고 실제 그런 것 같았다. 

대부분의 주식들이 새파란데, 니콜라 주식이 20%나 올라 있었다. 뭐지???

구글링을 해 보니 JP모건 덕에 니콜라 주가가 급등한 것이었다. JP모건이 월요일, 그러니까 어제, 니콜라의 2021년은 'less drama-filled'일 것이며 전반적으로 긍정적(turn generally posiitve)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단다. 니콜라의 타겟 프라이스, 즉 목표 주가는 40달러에서 35달러로 낮췄지만 보고서의 전반적인 톤은 매우 긍정적이었던 것. 비록 목표 주가는 5달러 낮아졌지만 현재 주가와 비교해서 155% 이상의 업사이드가 있다. 

 

또한 JP모건은 니콜라와 GM의 협력이 축소된 것과 전기 쓰레기 트럭을 만들지 않게 된 것이 오히려 니콜라에게는 긍정적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냈다. 오호라... 이게 무슨 소린가... GM과의 협력 덕에 주가가 폭등했다가 사기설로 인해 GM과의 협력이 물거품(까진 아니지만)이 되자 주가가 폭락했었는데... 게다가 저번주에 전기 쓰레기 트럭을 만들지 않겠다는 발표와 함께 또 한 번 주가가 폭락했었는데... JP모건은 전기 쓰레기 트럭 제조를 포기하고 그 돈을 니콜라 자사의 전기 트럭 Tre를 개발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본 것이다. 니콜라는 2021년 1분기 말까지 최소 9대의 Tre 트럭을 테스팅을 위해 제작할 것이라고 한다. 

사기설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사기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고 GM과의 협력도 그 범위는 대폭 축소 되었지만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이 지어졌고... 전기 쓰레기 트럭은 만들지 않게 되었지만 JP모건은 니콜라가 Tre 개발과 제조에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때 니콜라에 투자했던, 그리고 엄청나게 손실을 봤던 투자자로써... 정말 아리송하다. 어떻게 니콜라 같은 기업이 계속 생존할 수 있는 거지? 수소 기술을 정말 갖고 있기는 한 걸까? 전기 자동차야...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만들기가 훨씬 간단해서 (여기저기서 우후죽순으로 EV 스타트업들이 생기고 있는 것만 봐도) 니콜라든 누구든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수소 기술은 그렇지가 않을텐데... 니콜라가 투자자들에게 뭔가를 보여주고 싶다면 그것은 굴러가는 Tre가 아니라 수소 기술일 것이다. 뭐... 최소한 이번에는 언덕에서 굴리진 않겠지.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저의 니콜라 투자 스토리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모빌리티] - 주린이의 멍청한 니콜라 투자 일기 1탄 : Next 테슬라스러운 수소차 스타트업 발견!

[모빌리티] - 주린이의 멍청한 니콜라 투자 일기 2탄 : GM이랑 협업?! 주가야 올라라!

[모빌리티] - 주린이의 멍청한 니콜라 투자 일기 3탄 : 창업자가 회사를 떠나고... GM도 지분 인수 없던 일로... 니콜라 ㄹㅇ 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