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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만이 하는 것 The Ride of a Lifetime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만이 하는 것 The Ride of a Lifetime (로버트 아이거)

이번 주말에 있을 스터디를 위해 디즈니 CEO인 로버트 아이거의 '디즈니만이 하는 것 The Ride of a Lifetime'을 읽었다. 지난달에 넷플릭스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의 '규칙없음 No Rules Rules'를 읽었던 터라, 뭔가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했는데, '규칙없음'이 넷플릭스의 기업 문화에 관한 것이었다면 '디즈니만이 하는 것'은 CEO 로버트 아이거 개인의 커리어와 리더십에 관한 내용이었다. 

디즈니 CEO 밥 아이거의 커리어와 리더십 관한 책

 

↓↓↓↓↓↓↓↓↓넷플릭스의 '규칙없음 No Rules Rules' 후기↓↓↓↓↓↓↓↓↓

[경제적 자유] - 넷플릭스의 No Rules Rules (규칙없음)

 

넷플릭스의 No Rules Rules (규칙없음)

넷플릭스의 No Rules Rules (규칙없음)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 충분히 벌고 많이 아끼고 잘 투자해야 한다. 미친 듯이 돈을 많이 벌 필요는 없지만 (물론 이게 가능하

gangx2libre.tistory.com

 

내가 본받고 싶었던 로버트 아이거의 성격, 행동, 마음가짐
p.18 나는 일이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 편이다. 그리고 나쁜 소식도 그저 내게 일어나고 있는 무엇이 아니라 부딪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즉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무엇으로 보고 접근한다.
p.40 나는 미래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지 않고, 무언가를 시도하고 실패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점은 내 인생에서 거의 예외 없는 부분이다.
p.37 나는 기억할 수 있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있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깨어나기 전까지 내게 주어지는 그 시간을 소중히 아끼며 살아왔다.
p.41 실망스러운 삶을 살지 않겠다는 결심만큼은 확고했다. 어떤 인생을 살든 불만이나 좌절로 괴로워하며 살지는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p.64 나는 룬의 기분에 휘둘리는 대신 내가 하는 일과 내가 몸담은 직장의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었다.
p.201 자신의 정체성이 침범 당할 때, 그것도 그렇게 공개적인 방식으로 도전을 받을 때, 긍정적인 생각을 갖기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나에 관한 수근거림을 완전히 걸러내는 일은 물론이고 내가 그 자리에 얼마나 부적합한지에 대해 매우 공개적으로 이루어지는 대화들로부터 상처받지 않는 일도 불가능했다. 그러나 강한 자제력과 가족의 사랑에 힘입어 나는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나라는 사람의 본질과는 무관한 것이었으므로) 적절히 묻어 두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떻게 스스로를 위로하는가 하는 부분은 내가 통제할 수 있었다. 그 외의 다른 모든 것들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서 벗어난 것들이었다. 모든 순간 그런 시각을 견지할 수는 없었지만, 할 수 있는 최대한 그렇게 하고자 노력했고, 나는 지나친 불안감에 휩싸이지 않을 수 있었다.

 

난 어릴 때부터 항상 걱정이 가득하고 미리미리 걱정하는 아이였던 것 같다. 그래서 키가 안 큰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이런 성격 덕에 뭐든 미리미리 준비하고 많은 일들을 내 통제 하에서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로는 불확실성이 너무 커져버렸고 모든 가능성에 대해 미리 고민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불확실성을 즐기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아이거처럼 어떤 일이 눈앞에 펼쳐지더라도 내가 해결할 수 있다, 통제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버릇을 들여야겠다. 

올해 목표 중 하나가 미라클 모닝이었는데 작심삼일조차 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정말 6시에 눈을 뜨지 못해서가 아니라 6시에 눈을 뜨더라도 딱히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새벽 시간에 할 일에 대해 고민해보고 그걸 루틴으로 만든다면 6시에 기상할 수 있을 것 같다. 

회사에서, 혹은 개인적인 생활 속에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가다 자신의 정체성을 침범 받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런 경우 멘탈이 산산조각 나는 것이 당연하지만 '나'라는 사람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받아 들일 부분은 받아 들이고 무시할 부분은 깡그리 무시할 수 있는 능력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에 대한 판단은 내가 내리는 것이다. 

 

꼭 머리와 마음에 새겨야겠다고 생각한 것
p.62 그 일을 통해 나는 일을 망쳤을 때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다. 직장생활에서든 개인의 삶에서든, 정직하게 실수를 인정하면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더욱 존중하고 신뢰하게 된다. 살면서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실수를 인정하고, 실수에서 배우고, 때로는 실수를 해도 괜찮다는 본보기가 되는 것은 가능하다. 용언할 수 없는 것은 거짓말을 하거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는 행태다.
p. 72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는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았을 뿐 아니라 모른다는 것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이는 상사들에게서 보기 드문 특성이다.
p.107 모든 단계에서 그들이 나를 믿어준 방식은 나의 성공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p.129 경영자라면 자신의 시간을 잘 관리하는 것만큼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그는 참담할 정도로 그런 부분에 약했다.
p.165 물론 마이클은 비관론을 견지할 만한 정당하고도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리더는 그런 비관주의를 주변 사람들에게 퍼뜨려서는 안 된다. 구성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에너지와 영감을 얼어붙게 만들며 방어적인 의사결정을 낳기 때문이다. 
p.333 큰 조직의 리더일수록 자신의 일정이 너무 빡빡하고 시간이 너무 귀중해서 개별 직원들의 문제나 우려에는 신경 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내기가 쉽다. 그러나 리더가 직원들과 함께하여 언제든 시간을 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은, 조직의 사기와 효율성 면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겸손하고 솔직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하고 내가 어느 부분에서 부족한지를 알아야 한다. 내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는 빠르게 인정해야 한다. 

내가 어느 조직의 리더가 된다면, 현실적이되 비관적이지 않아야 할 것이다. 나는 긍정적, 낙관적이라기 보다는 현실적, 비판적인데, 상황이 나쁘게 흘러가면 자칫 비관적이 될 수도 있다. 이 점을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리더가 팀의 분위기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시간관리. 내 시간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타인의 시간도 낭비해서는 안된다. 내가 아무리 시간 관리를 꼼꼼히, 열심히 한들, 누군가가 와서 나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아 간다면 그것 만큼 짜증나는 일도 없을 것이다. 

 

나의 회사 생활을 떠올리며 찐으로 공감했던 것
p.75 적시에 피드백을 주지 않는 한 사람의 태도가 어떤 식으로 조직에 불필요한 중압감과 비효율을 야기하는지 절감했다. 
p.130 디즈니 같은 기업에서는 상사가 숙제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이 그것을 즉시 알아채기 마련이다. 더불어 상사에 대한 직원들의 존경심도 사라지는 것은 물론이다. 리더는 그만큼 매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 회의여도 리더는 종종 자리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 리더는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야 하며,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끝까지 듣고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 이 모든 것이 훌륭한 경영자의 조건이다. 
p.223 그러나 내 눈에 비친 그들은 지나치게 신중했다. 모든 의사결정에 그들만의 과도한 분석 기준을 들이대고 있었다. 이 유능한 인재 집단이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모든 사업 거래의 유불리를 걸러내는 동안 (결과적으로 무엇을 얻든) 행동을 취해야 할 적절한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철저한 조사와 신중한 접근방식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다. 숙제를 하고 준비를 갖추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올바른 결정인지 판단하는 데 필요한 모형을 만들어보지도 않고 중요한 인수합병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러나 세상에 100% 확실한 것은 없다는 사실 또한 인정해야 한다. 주어지는 데이터의 양과는 무관하게 여전히 그리고 궁극적으로 의사결정은 리스크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그 리스크를 감수할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인가는 결국 당사자의 직감에 의해 결정된다. 

 

피드백... 이건 넷플릭스의 '규칙없음'을 읽을 때에도 나왔던 주제인데, 정말 피드백은 중요하다. 다만, 피드백을 주는 시점 또한 매우 중요하다. 뒤늦은 피드백은 잔소리에 지나지 않으며 피드백을 짧은 시간 내에 반영해야 할 경우,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효율적인 피드백의 조건에는 시의적절함도 포함되어 있다. 보고를 올린지 한참 지나서야 피드백이 오고, 피드백을 준 후, 얼마 되지 않아 팔로업 보고를 하라고 하면 정말 짜증이 솟구친다. 

보고 자료를 사전에 보내면, 최소한 자료 내용을 반 이상은 숙지를 하고 보고를 받아야 한다. 보고 자료는 읽어보지도 않고 하나하나 설명을 요구하고, 자료에 있는 내용인데도 번복해서 질문을 하면... 정말 그 사람의 능력을 의심하게 된다. 그런 식으로 보고를 받을거면, 애초에 보고 자료는 왜 만들게 한거지..? 그냥 들어와서 나한테 설명해 달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데... 아랫사람들이 준비한 밥을 적어도 자기 손으로 떠먹어야 하는 것 아닌가...

스타트업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일까? 모든 의사결정이 너무 과도하게 신중하고, 그러다보니 항상 느리다. 고민을 한참 한 후에,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승인을 받은 후에 일을 시작하려고 하면, 이미 늦어버린 경우가 많다. 일을 해 보기전에 검토를 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일 수는 있겠지만 어차피 제거할 수는 없다. 어차피 해야할 일이라면 빨리 실행에 옮기고 대처를 현명하게 하는게 더 나은 경우도 많다. 


한 업계에서 반평생을 몸담았던 (20년 2월에 CEO 자리에서 내려왔다고 한다) 위대한 기업가의 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커리어의 단계, 단계에서 누구를 만나 어떤 영향을 받고, 개인적으로는 어떤 생각을 하며 기업을 경영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일 그 자체도 나를 성장시킬 수 있지만, 누굴 만나느냐, 어떤 사람과 일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좀더 우수하고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중요한 거구나...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 어쩔 땐 마음 편하게 나 혼자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나에게 좋은 귀감이 되는 멋진 동료와 함께 일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기에 함께 뭔가를 이루어 나가는 쪽이 더 의미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나는 어느 분야에서 흥미를 찾고 전문가가 되어 일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