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 어플 뱅크샐러드 1년 사용 후기
뱅크샐러드는 작년에 알게 되어 올 한 해 꾸준히 썼던 가계부 어플이다. 브로콜리 등 다른 가계부 어플과 기능 면에서는 거의 비슷한 것 같다. 참고로 브로콜리도 다운로드하여서 잠깐 써 봤는데 쓰던 게 익숙해서 쭉 뱅크샐러드를 쓰고 있다. 뱅크샐러드의 장단점에 대한 후기를 남겨 보았다.
이 글의 목차
1. 가계부 어플 사용 이유?
2. 뱅크샐러드 장점
3.뱅크샐러드 단점
1. 가계부 어플 사용 이유?
올해 직장을 갖게 되면서 정기적인 수입원이 생겼고 내 지출을 관리하고 통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뭐 1년이 지나고 보니 관리는 되었으나 통제는 되지 않았던 게 나의 지출이었단 걸 알게 되긴 했지만...
월말에 지출 결산을 하기로 했고 이 지출 결산을 위해서는 자동으로 지출 내역이 기록되는 가계부 어플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가계부 어플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매우 잘 한 선택이었다. 뱅크샐러드가 아니었다면 돈을 어디에 썼는지 대충 감으로만 알고(아니, 감으로도 몰랐을지도 모른다) 월말에 엑셀로 지출 결산을 할 때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뱅샐이 자동으로 지출 내역을 기록해주고 약간의 수고로움으로 그때 그때 지출 내역을 분류해 두니 월말 지출 결산이 매우 간편했다.
2. 뱅크샐러드 장점
지출 내역이 자동으로 그리고 실시간으로 기록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뭐 이건 뱅크샐러드의 장점이라기보다는 모든 가계부 어플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카드를 연동시켜 놓으면 어떤 카드로 소비를 하든 자동으로 그리고 실시간으로 지출 내역이 기록되고 자동으로 카테고리 분류가 된다. 몇몇 지출은 분류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직접 분류해줘야 하는 귀찮음도 있긴 하지만 거의 몇 개 없는 것 같다.
오랫동안 어플에 접속하지 않으면 푸시 알람이 온다. 그래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주기적으로 앱에 접속해서 지출 내역을 확인하고 카테고리를 분류한다. 푸시 알람을 받지 않으면 월말 지출 결산을 할 때 앱을 열어보게 될 텐데, 그때는 모든 지출 내역을 다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카테고리 분류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사실 일주일만 앱을 켜지 않아도 '아니, 3만 원을 어디다가 이체한 거지?' 하는 의문이 생기는데 한 달 내내 앱을 켜지 않는다면 아마 과거의 내가 도대체 어디에 돈을 쏟아붓고 다녔는지 기억을 끄집어내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다.
3. 뱅크샐러드 단점
증권사 연동이 잘 안된다. 연동이 되긴 하는데, 정확하지 않다. 약간 부정확한 정도가 아니라 그냥 정말 부정확하다. ㅋㅋㅋㅋ 증권사 계좌에 가지고 있는 금액도 틀리고 갖고 있는 주식 종목도 틀리고... 그래서 '총 자산'이 부정확하게 계산된다. 일반 은행 계좌에 가지고 있는 돈 + 증권사 계좌에 가지고 있는 돈 = 총자산인데... 증권사 계좌에 있는 돈이 정말 틀려버려서...
이것 저것 메뉴들이 굉장히 많은데 별로 쓸모 있는 메뉴는 몇 개 없다. 난 주로 가계부 기능만 쓰는데 잘 살펴보면 가계부 기능 외에도 건강, 투자, 신용, 자동차, 주거, 노후, 연말정산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흠... 거의 잘 안 보게 되는 것 같다. 보험, 자동차, 집이 없어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굳이 이걸 뱅샐에서 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더 큰 것 같다. 예를 들어 주거 메뉴에 들어가면 집 꾸미기, 인테리어 무료 견적 받기 탭이 있는데, 이런 건 다들 '오늘의 집'에서 하겠고.. 투자에 들어가면 다양한 P2P 상품이 있는데 이것도 그냥 그 P2P 플랫폼에 가입해서 이용할 거고... 핵심 기능만 남기고 앱을 더 가볍고 빠르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가도... '하긴 이 사람들도 먹고살아야 하니까 이렇게 수익 구조를 가져가는 거겠지...' 싶다.
획기적인 가계부 어플이 나오지 않는 이상 내년에도 쭉 뱅샐을 사용할 예정이다.
뱅크샐러드에 대한 나의 총평은... 최고의 앱은 아니지만 무난하게 쓰기엔 괜찮은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