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투자란?
작년 말, P2P 투자에 대해 알게 되었다. P2P 투자는 개인이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수취하는 개념이다.
P2P의 개념이 등장하기 전에는 개인이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은행이 그 돈을 다른 개인 혹은 기업에 빌려주고 이자를 수취한 후 그중 얼마를 떼고 남은 이자를 돈을 맡긴 개인에게 주는 구조였다. 즉, 빌려주는 사람-은행-빌리는 사람 이렇게 세 주체가 거래 구조에 있었던 것이다.
물론 P2P도 빌려주는 사람-P2P 플랫폼-빌리는 사람 이렇게 세 주체가 거래 구조에 들어가긴 하지만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
P2P 투자가 은행 예금과 다른 점?
P2P 플랫폼에서는 돈을 빌려주는 사람(=투자자)이 자기 돈을 누구에게 얼마의 이자를 받고 빌려주는지 알 수 있다. 은행에 돈을 예치하게 되면 내 돈이 어디로 가는지 알 방법이 없다. 은행이 알아서 내가 예금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수취하기 때문. 그러나 P2P 플랫폼에서는 내가 누구한테 내 돈을 빌려줄지 결정할 수 있다.
P2P 투자는 투자한도가 존재한다. 은행에 예금을 하는 것에는 한도가 없다. 내가 저축하고 싶은 만큼 무제한으로 저축이 가능하다. 그러나 P2P는 최근에 새로 생긴 금융 서비스라 아직 여러 가지 규제를 받고 있다. 그중 하나가 투자한도이다.
나는 일반투자자여서 총 1000만원 밖에 투자하지 못한다. 만약 투자 한도를 늘리고 싶다면 본인이 적격투자자 혹은 전문투자자임을 증명하는 서류들을 제출해야 한다.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은 내년 5월부터는 투자한도가 상향된다고 한다!!! 개인 3000만 원에 부동산 1000만 원으로!(물론 나의 목표는 얼른 적격투자자, 더 나아가 전문투자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어떤 P2P 플랫폼이 좋을까?
내가 사용하고 있는 P2P 플랫폼은 어니스트펀드와 테라 펀딩이다. P2P 플랫폼 부도나 사기 뉴스가 엄청 많았었는데 다행히 내가 고른 두 플랫폼은 나름 튼튼하고 건실한 플랫폼이어서 한 번도 손실이 난 적이 없다.
어니스트펀드에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크게 부동산/SCF/홈쇼핑 채권 이렇게 세 가지이다. 부동산 상품이 가장 많고 SCF와 홈쇼핑 채권은 비교적 적다. 부동산 상품은 상환 기간이 짧은 것부터 1년이 넘는 긴 것까지 다양하고 나머지 두 가지는 일반적으로 상환 기간이 짧다. 어니스트 펀드에서는 매달 수익금이 들어올 때 세금과 플랫폼 이용료가 빠진 상태로 들어온다.
테라펀딩에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부동산이 전부다. 테라펀딩에서는 매달 수익금에서는 세금만 빠진 상태로 들어오고 마지막에 원금 상환이 이루어질 때 플랫폼 이용료가 한꺼번에 빠진다.
흠... 내가 1년 동안 두 플랫폼을 모두 사용해본 결과, 나는 어니스트펀드가 조금 더 마음에 든다. 내가 한 상품에 투자를 하면 투자금액의 100%가 모여야 투자가 시작되는데 테라펀딩은 100%가 모이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느낌이었다. 결국 내 돈이 일을 하지 않고 놀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 그리고 어니스트펀드가 앱을 더 늦게 출시하긴 했지만 테라펀딩 앱은 (내 폰에서만 그런걸 수도 있겠지만) 오류가 너무 많이난다... 결국 요즘은 PC로만 투자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이번 달까지만 테라펀딩을 이용하고 내년부터는 어니스트펀드만 이용할 예정이다. 사실 두 플랫폼을 이용한 이유가 투자한도 제한 때문이었는데, 내년 5월에 투자한도가 상향되면 굳이 두 플랫폼을 이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P2P 투자 수익률은?
그럼 부끄럽지만 올 한해 내 P2P 투자 내역을 공개한다. 난 그냥 상품만 선택해서 '동의함' 세 글자만 넣으면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이라 '내가 투자했다'고 말하기 부끄럽다.
P2P의 장점 중 하나가 내가 그렇게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합리적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인 것 같다. 플랫폼에서 잘 분석해 놓은 투자 상품 설명을 읽고 금액만 결정해서 투자를 하면 끝! 처음엔 꼼꼼히 투자 설명을 읽었었는데 이제는 그냥 투자이율과 기간만 보고 투자한다. 어니스트펀드를 믿는달까...
이자 지급이 늦어진 적이 두 번인가 있었는데 그 때는 늦어진 만큼 이자를 더 받았었고 가끔은 상환 기간 연기를 요청하는 연락이 오기도 한다. 처음에는 돈 잃는거 아닌가 심장이 쿵 했는데, 별 일 없이 돈을 다 받아내서 이제는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P2P 투자 리스크는?
P2P 투자가 안전하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언론에서 난리가 났던 것처럼 사기도 분명히 많기 때문에 어떤 플랫폼에서 투자를 할 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P2P 투자에 대한 세금이 어마무시하게 높다. 27.5%가 원천징수 된다... 예금이자에 붙는 세금이 15.4%임을 생각하면... 눙물.... 위에 이미지에 보면 세후 내 수익률이 7% 정도인데 사실 세금을 떼지 않은 수익률은 훨씬 높다... 세금 아까워... ㅠ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니 플랫폼 수수료를 내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세금을 너무 많이 뗀다... 아직까지는 P2P에 적합한 법이 없어서 대부업을 적용 받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얼른 어니스트펀드가 관련 볍규 좀 바꿔주길...ㅠ
어니스트 펀드 P2P 투자 후기 및 연체/원금손실
재작년에 P2P 투자에 대해 알게 되어 1년 넘게 P2P 투자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나는 주식투자보다도 P2P 투자를 먼저 시작한 셈이다. 여러 가지 P2P 투자 플랫폼이 있지만 나는 서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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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년에도 P2P 투자를 할 것인가?
마음 편하게 중위험 중수익을 낼 수 있어서 내년에도 P2P 투자는 계속하려고 한다. 내년 5월에 투자한도가 상향되면 상향되는 만큼을 꽉꽉 채울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돈을 벌어 모아볼 예정이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