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관련 입법화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3월 25일부터는 트래블룰이 시행되었습니다.
트래블룰이란?
트래블룰은 가상자산을 통한 자금세탁 등의 범죄를 막기 위한 자금 이동 추적 시스템입니다.
기존 금융권에서는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SWIFT라고 불리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가 요구하는 형식에 맞춰서 송금 정보를 기록하고 관리하는데, 가상화폐도 비슷한 규제를 따르게 되는 것이죠.
아직까지 국제 표준이 존재하지 않아서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자체적으로 관련 솔루션을 개발했는데요, 대표적으로, 두나무는 베리파이바스프, 빗썸/코인원/코빗은 코드의 솔루션을 도입해서 트래블룰을 따르게 됩니다.
트래블룰이 시행되면?
가상자산의 가치가 100만원 이상의 경우 트래블룰 솔루션을 통해 검증이 완료 되어야 입출금이 가능해 집니다.
그 덕분에 자금세탁을 미연에 방지하고 좀 더 안전한 가상화폐 입출금이 가능해지죠.
우려되는 점은?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가상화폐거래소마다 도입한 솔루션이 다르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에는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가상자산을 옮기는 것이 매우 번거로워져서 가상화폐거래소마다 화폐 가치가 달라지는 시세 왜곡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빗썸과 코인원은 고객 확인이 불가능한 개인 지갑으로는 출금이 불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결국 빗썸에 있는 자산을 개인 지갑으로 옮기려면 빗썸에서 코빗으로 가상자산을 옮긴 후, 다시 코빗에서 개인지갑으로 자산을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합니다.
비슷한 문제가 해외거래소에 대해서도 발생합니다. 해외거래소로의 출금을 허용해주냐 마냐에 따라, 얼마나 쉽게 혹은 번거롭게 자산을 옮겨야 하는지가 결정됩니다.
아직까지 도입 초기인 만큼 많은 혼란과 불편함이 예상되는데요, 투자자분들은 유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