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더스 제약 분석 : 공모 후 주가 흐름, 사업 현황 및 경쟁력(자사 생동 능력, 이중성 의약품, 탈모치료제)
위더스 제약은 2020년 6월 29일에 상장한 제약 기업이다. 회사에 대해 알아보기에 앞서 제약 산업 전반에 대해 먼저 살펴 보면,
의약품의 종류와 범위
의약품은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으로 나뉘고 완제의약품은 다시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으로 나뉜다. 전문의약품은 쉽게 말해서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의약품이고 일반 의약품은 이걸 제외한 의약품을 모두 통칭하는 말이다. 국내에는 전문의약품 시장이 일반의약품 시장보다 5배 이상 크다.
제약 산업의 특징
사람들의 생명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산업이 바로 제약 산업이기 떄문에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며 기술 집약도가 매우 높아 진입 장벽도 높다. 영업이익률도 다른 제조업에 비해 살짝 높은 편인데 의약품 수요가 가격에 비교적 비탄력적이기 때문인 것 같다. 가격이 높더라도 아프면 약은 먹어야 하니까!!! 인구 고령화로 인해 제약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신기한 것은 미국과 같은 선진국보다 신흥국의 성장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노인 인구 비율은 선진국이 높겠지만 선진국에서는 이미 약을 사용해 왔었을 것이고 신흥국의 경우, 경제성장과 의료 접근성 개선에 힘입어 이제 막 약을 먹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제약산업은 글로벌을 기준으로 2022년까지 연평균 3~6%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니, 성장성이 나쁘지 않은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위더스제약(코스닥 330350)
사업 내용
제약 산업이라 사업 내용을 이해하는 것부터가 매우 어렵다.
위더스 제약은 ETC를 중심으로 완제의약품을 생산하며 자체 생산 설비를 활용한다. 고령화로 인한 질환과 만성 질환에 포커스 하여 순환기계, 근골격계, 소화기계, 항생제, 중추신경계 의약품을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다. 주요 품목에 대해서는 CMO 사업도 병행하고 있는데 2020년 기준 전체 매출의 20%가 CMO 사업으로부터 나온다.
제약 산업의 경우 판매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도매유통, 병원유통, 약국유통 세 가지 방법으로 약이 판매 된다. 도매업체를 통한 도매유통과 약국과의 별도 계약을 통한 약국 유통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병원 유통 비중은 5%가 채 되지 않는다.
위더스 제약의 경쟁력
자사 생동 능력 보유 : 제네릭 의약품의 경우 자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생동)을 실시하고 등룍된 원료 의약품을 사용하여 효능입증과 원료입증을 해야지만 제대로 된 가격을 받을 수 있다. 만약 회사가 자체적으로 생동 시험을 실시하지 못하면, 그 회사의 제네릭 약품의 효능을 입증할 수 없어 약값을 싸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 위더스 제약은 자체 생동 시험이 가능하다.
이중성 의약품 제조 기술 보유 : 국내에서 소수의 제약사만 이중성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이중정 의약품이란 알약 하나에 두 가지 이상의 의약품을 합친 것으로 약 복용자의 입장에서 복용 편의성이 매우 높다. 나만 해도 하루에 건강기능 식품을 5개 이상 복용하는데 (비타민, 루테인, 지아잔틴, 오메가3, 콜라겐, 유산균 등) 정말 약 먹다가 배가 부를 정도다. 나야 건강을 위해 챙겨먹는 영양제 정도라 하루 이틀 안 먹어도 큰일이 나지 않지만, 매일 매일 의무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약의 갯수가 적은 것이 훨씬 좋다.
주사형 탈모치료제 사업 진출 : Inventage Lab이라는 회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세침 기술 기반의 탈모 치료 주사제를 국내에서 독점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먹는 약, 바르는 약이 아니라 주사하는 약인데 회사 자료에 따르면 1회 주사로 28~84일 정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매일 먹거나 바르는 것보다는 훨씬 편할 것 같다. 하지만 이 의약품은 임상을 거쳐야 하고 2023년 4분기에나 출시될 예정이다. 지금 당장 위더스 제약의 매출이나 주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다. 만약 이 탈모 치료제가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정말 머리를 나게 한다면 대대대대대박을 치겠지!
시가총액 : 1, 877억원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주가흐름 : 대부분의 공모주가 그렇듯, 공모 직후 확 뛰었다가 쭈욱 가라 앉고 있다. 참고로 공모가는 15,900원이다.
종합 평가
제약 산업이라 어렵다. 그래서 완벽히 위더스 제약을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이중성 의약품이나 주사형 탈모치료제는 소비자 입장에서 분명히 반길 만한 아이템인 것 같다. 다만, 탈모 치료제는 실제 사용이 가능하기까지 2년 넘게 남았기 때문에 아주 유효한 투자 포인트로 보기는 어렵고 공모 흥행을 위해 넣은 것 같다. 실제로 공모는 흥했으나 주가가 최고가 기준으로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주가가 공모가 근처로 내려오면 조금만 매수를 해볼까 한다. 그리고 4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체크해 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