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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도 추위를 탄다?! 저온에서 주행거리 감소

전기차도 추위를 탄다?! 저온에서 주행거리 감소

오늘부터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졌다. 나는 추위를 엄청 타는데 알고 보니 전기차도 추위를 엄청 탄단다 ㅋㅋㅋ

영하 7도를 기준 측정하는 저온 주행거리는 상온 주행거리 대비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의 1회 충전 상온 주행거리는 446km인데 저온 주행거리는 고작 273km에 불과하다. 테슬라만 이런 건 아니고 대부분의 다른 전기차들도 상온 주행거리와 저온 주행거리의 차이가 크다.

상온 대비 저온 주행거리


왜 전기차는 추위를 탈까?

내연기관차는 엔진 가동에서 발생하는 열로 실내 히터를 돌리지만 전기차는 히터 가동을 위해 배터리를 써야 하고 배터리가 난방에 쓰이는 만큼 주행거리가 줄어 든다는 것. 게다가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상 원래도 저온에서 효율이 떨어진다.

다시 말해, 날씨가 추우면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이 시원찮아 지는데 운전자가 추워서 히터라도 틀면 배터리는 더 빨리 방전이 된다는 것.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다.

  1. 먼저, 수냉식 냉각 팩. 물을 데워 배터리 온도를 높임으로써 배터리 효율 저하를 방지하는 방법이다. 날씨는 춥지만 배터리는 추운 날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2. 히트펌프도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히트펌프는 모터, 인버터 등 전장 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사용해서 차를 데운다. 운전자가 히터를 틀면 배터리가 사용되는 게 아니라 폐열이 사용되는 것이다. 실제로 히트펌프를 사용하는 차와 그렇지 않은 차의 저온 주행거리는 차종에 따라 15~56km 정도 차이가 난다.
  3. 그 외에도 운전석만 부분적으로 데우는 운전석 개별공조나 차량의 운동에너지 일부를 열에너지로 바꿔 활용하는 회생제동시스템, 혹은 차체 무게를 줄여 주행거리를 늘리는 방식도 있다.

내연기관차가 전기차로 교체되는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게 분명하다. 그러나 최근 꽤나 자주 발생하고 있는 전기차 화재, 날씨가 추워지면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저온 주행거리 문제 등은 차량의 전동화를 더디게 만들 수 있는 요소인 것 같다.

 

이미지 출처 : jmagazine.joins.com/economist/view/328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