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美 전기버스업체 프로테라 공급, QELL SPAC 상장? 아니래요!!! ACTC랑 합병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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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버스 업체인 프로테라(Proterra)가 많은 사람들을 예상을 뒤엎고 QELL이 아닌 ACTC와 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을 진행한다. (ACTC : ArcLight Clean Transition Corp.)
ACTC와의 합병을 통해 프로테라의 가치는 $1.6bn인데, 이 중 현금이 $648mn이며 다임러 트럭, 피델리티, 블랙록 등의 투자자로부터 확보한 투자금이 $415mn이다.
합병은 올해 상반기에 마무리 될 예정이고 프로테라의 티커는 PTRA로 결정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버스 업체 프로테라의 전기버스 'ZX5'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소식이다. (사실 이 두 회사의 협력이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두 회사는 2016년부터 전기버스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 바 있고 2017년에 '카탈리스트 E2'라는 프로테라의 전기버스에 LG화학의 원통형 배터리를 장착하기 시작했다.)
프로테라는 미국 LA 공장에서 ZX5를 생산하며 LG의 원통형 배터리를 사용한다. 이번에 탑재된 배터리는 18650이 아니라 21700 배터리라고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675kWh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는 지금까지 장착된 그 어떤 전기버스 배터리보다도 큰 용량이다. 중국의 CATL과 BYD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에너지량은 300kWh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LG에너지솔루션이 판매량을 기준으로는 매 분기 CATL과 1,2위를 왔다갔다 하지만 기술력만큼은 LG가 CATL을 확실히 앞서는 것이 분명하다.
LG에너지솔루션이야 한국인들한테 너무 잘 알려진 기업이고 정보도 널려 있으니 굳이 분석이 필요할 것 같지 않은데 프로테라라는 기업은 생소하다. 프로테라에 대해 조금 자세히 알아보면...
2004년에 설립된 전기버스 회사이다. 2009년에 첫 전기버스를 공급한 이후로 지금까지 1000대 이상의 전기 버스를 판매했다. 미국 전역에 전기버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캐나다 일부 지역에도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힘을 쓰고 있는데 프로테라의 배터리 기술 또한 상당한 수준이어서 다른 전기버스 업체보다 더 긴 주행거리를 가진 전기버스를 만든다.
또한 프로테라는 단순히 전기차만 만들어서 파는게 아니라 전기버스와 관련된 생태계 구축도 함께 하고 있다. 전기 버스는 대부분 개인이 아닌 Fleet에게 공급이 되는데 Fleet Plannin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사의 전기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도 구축하고 있으며 에너지 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충전소와 관련하여 금융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테슬라와 애플이 했던 것처럼 자기네들만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프로테라의 고객들은 프로테라의 Fleet Planning 서비스를 활용해서 Fleet을 구성하고, 프로테라의 전기버스를 구매해, 프로테라의 전기 충전소를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프로테라는 단순히 전기버스 판매 수익만 내는 것이 아니라 전기 충전소 이용 요금도 받고 서비스 비용도 받게 된다는 측면에서 수익 구조가 탄탄해 보인다. 그리고 고객들이 전기버스와 관련된 모든 행동을 프로테라 생태계 내에서 하기 때문에 엄청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며 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추가적인 서비스 개발도 가능하다.
최근 미국 주식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프로테라가 유명해졌다. 그 이유는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지 않은 프로테라가 SPAC 합병을 통해 상장을 할 수도 있다는 '카더라'가 돌고 있기 때문이다. SPAC은 투자자들이 돈을 모아 속이 빈 껍데기 회사를 만들어 주식 시장에 상장시켜 놓고 유망한 비상장 기업을 발굴해 합병을 통해 그 기업을 상장시킴으로써투자금을 뻥튀기 해서 돈을 벌기 위해 만든 것이다. 그렇다면 수많은 SPAC 중 어느 SPAC이 프로테라를 합병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데... QELL이라는 SPAC이 프로테라와 합병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QELL이 합병할 회사를 물색할 때의 기준이 1) Next-Generation Mobility 2) Tansportation 3) Sustainable Industrial Technology라고 한다. 흠흠... 전기로 굴러가는 이동 순단을 의미하는 것 같다.또한 QELL의 설립자는 Barry Engle이라는 사람이는 이 아저씨는 GM에서 일한 이력이 있다. 그리고 GM은 2010년에 프로테라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프로테라에 투자한 바 있다. (하... GM... 니콜라에도 투자했지... 허허... 프로테라 투자는 잘 했으면서 왜 또 니콜라 투자는 망한거지... 주린이의 멍청한 니콜라 주식 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처절한 투자 스토리임돠...)마지막으로는 QELL의 이사진 중에 Ryan Popple이라는 아저씨가 있는데 이 아저씨는 테슬라에서 일한 경력이 있고 프로테라에서 CEO를 하다가 지금 디렉터를 하고 있다고 한다. 아, 이 정도 오면 거의 확실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프로테라에서 일하는 사람이 QELL 이사진이면... 높은 확률로 두 회사가 합병...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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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SPAC 투자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마지막까지 그 누구도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SPAC의 가장 큰 호재가 합병인 것처럼 SPAC의 가장 큰 악재가 합병 실패다. QELL이 프로테라와의 합병에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주가는 다음 합병 대상을 찾을 때까지 10달러 수준에 머무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