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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모빌아이, 자체 라이다(LiDAR) 사용 목표, 루미나 주가 급락

모빌아이, 자체 라이다(LiDAR) 사용 목표, 루미나 주가 급락

루미나의 라이다 센서가 장착된 차량

 

모빌아이(Mobileye)가 자율주행 비용 절감을 위해 25년부터 자사 LiDAR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날 루미나(Luminar)의 주가는 17% 하락했다. 

이게 무슨 소린가 하면, 원래 모빌아이는 루미나의 LiDAR 센서를 공급 받기로 되어 있었다. 두 회사는 작년 11월에 2년간의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공급 계약 덕에 루미나는 탄탄한 고객처를 갖추게 된 것처럼 보였는데... 모빌아이가 당장은 루미나의 라이다를 사다 쓰겠지만 비용 절감을 위해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25년부터는 더 이상 라이다를 사서 쓰지 않겠다는 것... 

물론 11월에 두 회사가 맺었던 공급 계약에는 변화가 없다. 어차피 일단 2년만 공급하기로 했던 것이기 때문. 그러나 시장에서는 루미나가 큰 고객을 결국 잃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고 주가가 흘러내렸다. 루미나의 주장에 따르면 자사의 라이다 센서는 1000달러 이하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성능 또한 모빌아이가 요구하는 수준을 훨씬 상회한다고 한다. 만약 모빌아이가 25년까지 루미나 수준의 기술 개발에 성공하지 못하면 다시 라이다를 외부에서 공급 받겠지?

모빌아이는 FMCW(Frequency Modulated Continuous Wave)를 기반으로 한 라이다 센서를 개발 중이다. FMCW 기술은 인텔의 실리콘 광전자 제조 기술력을 활용해서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하는데 문과인 나는 도대체가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뭐... 중요한 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부분이겠지. 

현재 모빌아이가 공급하고 있는 1세대 자율주행 키트의 가격은 10,000-20,000달러 정도이다. 여기에는 루미나의 라이다와 칩, 센서,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어 있다. 만약 모빌아이가 FMCW 기술을 활용한 자체 라이다 센서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자율주행 키트의 가격은 10,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율주행이 화두가 되면서 자율주행에 필요한 핵심 부품들과 관련된 소식이 많이 들린다. 

라이다(LiDAR)는 Light Detection And Ranging의 약자로 주변의 사물을 인식하기 위해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다. 라이다 센서가 주변 환경으로 빛(=레이저)을 방출하면 빛이 주변 사물에 부딪혀 돌아오고 라이다 센서는 빛이 센서로 돌아온 시간을 통해 물체와 센서 사이의 거리를 계산한다. 라이다 센서를 통해서 고해상도의 3차원 공간 정보까지 획득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은 그 값이 비싸고 외부 환경에 의한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인지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라이다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이다. 처음에는 라이다 가격이 너무 높아서 그런가 했는데 얼마 전에는 '라이다가 공짜가 돼도 쓰지 않겠다'는 말까지 했다. 테슬라는 라이다 없이 카메라와 레이더만으로 주변을 인식한다. 다른 자동차 회사들은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대부분 라이다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비싼 가격 또한 기술 개발과 함께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참고로 레이더(RADAR) 센서는 라이다 센서와 작동 원리는 갖지만 빛을 쏘는게 아니라 전자파를 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레이더는 물체의 형상을 확실하게 인식할 수는 없지만 전자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날씨나 시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작동하기 떄문에 신뢰도가 높다. 가격도 라이다에 비해 저렴하다. 

 

 

 


날을 잡아 라이다 회사들에 대한 공부를 해 볼 필요가 있겠다. 루미나 말고도 벨로다인 등의 기업이 라이다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