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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 분석 1탄 : 니오 전기차/니오 주가/니오 하우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 분석 1탄 : 니오 전기차/니오 주가/니오 하우스/ES8/ES6/EC6/니오 파워 

 

최근 들어 테슬라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들이다. 니오, 샤오펑, 리오토 세 회사는 중국 EV 스타트업 삼형제라고 불리며 최근 주가가 엄청 뛰었다. 사실 중국에는 엄청나게 많은 자동차 회사가 있고 전기차 스타트업 또한 많은데 그 중에서 왜 이 세 회사가 주목을 받는 것일까? 세 회사는 모두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되어 있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가 비교적 용이하다. 세 회사는 꾸준히 내 미국 주식 Watchlist에 담겨 있는데 각 회사에 대해 좀 더 깊이 알아보기로 했다. 


오늘은 니오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니오는 2014년 윌리엄 리(William Li)가 상하이에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중국하면 '싸구려', '짝퉁', '저렴이'가 떠오를 수도 있겠지만 니오는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 참고로 다음에 알아볼 샤오펑고 리오토 또한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한다. 아무래도 차는 고관여 소비재이기도 하고, 안전이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선택했을 수도 있고, 혹은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저마진으로 많이 만들어서 파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고마진으로 적게 파는 걸 선택했을 수도 있겠다. 어쨌든 미국에 상장해서 투자자금을 모으려면, '싸구려 전기차'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니오(NIO)의 중국 이름은 Weilai(웨이라이)인데 Weilai는 Blue Sky Coming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단다. 파란 하늘이 온다...라니... 전기차를 통해 파란 하늘을 보고 싶다는 소망을 담은 이름일까? 

 

니오 출시 모델

니오는 2016년에 처음으로 슈퍼카 EP9을 공개했고 2017년 말에 양산 모델인 ES8을 선보였으며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했다. 2018년 말에는 ES6을 런칭했고 2019년부터 ES6을 고객에게 인도했다. 

ES8

ES8 ('17년 공개, '18년 판매 시작)

  • 7인승 대형 SUV 
  • 주행거리 580km
  • 제로백 4.9초
  • 46.8만 위안~55.8만 위안

 

ES6

ES6 ('18년 공개, '19년 판매 시작)

  • 5인승 SUV
  • 주행거리 610km
  • 제로백 4.7초
  • 35.8만 위안~46.8만 위안

 

EC6

EC6 ('20년 출시 및 판매 시작)

  • ES6의 쿠페 버전
  • 주행거리 615km
  • 제로백 4.5초
  • 35.8만 위안~46,8만 위안

 

니오 충전 서비스

전기차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가 충전이다. 충전소가 곳곳에 있어야 하고 충전 시간이 짧아야 한다. 충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니오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 : 니오의 전기차는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다. 옛날에 폰 배터리를 바꿔 끼워 사용했던 것처럼 이미 충전이 되어 있는 배터리를 갈아끼우는 것이 가능하다. 5분 내에 스왑이 가능하다고 한다. 

  • 이동식 차량 충전 서비스 : 차 배터리가 부족한데 근처에 충전소가 없는 것 만큼 난감한 경우도 없을 것이다. 고객이 모바일로 충전 서비스를 요청하면 니오의 충전 차량이 고객을 찾아가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10분 충전에 10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배터리 리스 서비스

최근 니오는 배터리 리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전기차에 대한 리스가 아니라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에 대한 리스 서비스이다. 전기차를 구매할 때, 배터리+전기차체 조합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체만 구입하고 배터리 팩은 월 대여비를 내고 사용하는 것.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기차를 기존 가격에서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서 전기차 구매에 있어 초기 비용 부담이 적어진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렇게 흥할 서비스인지는 모르겠다. 배터리를 따로 리스함으로써 Upfront Cost를 어느 정도 낮출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소유비용(TCO : Total Cost of Ownership)은 비슷할 것 같다. 게다가 누가 차를 현금으로 일시불에 사나... 어차피 다들 차를 살 때는 할부나 리스를 하기 때문에 큰 틀에서 보면 배터리 리스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소비자가 느끼는 차이가 크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념적으로만 존재하던 BaaS(Battery as a Service) 개념을 재빠르게 구체화하여 시장에 내 놓았다는 점은 칭찬해 줄 만하다. 

 

니오 하우스

니오는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립시키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니오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니오의 차를 전시하는 전시관이 아니라 고객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니오 하우스이다. 니오 하우스에는 회의실, 도서관, 카페, 키즈 공간, 포럼 공간, 공용공간, 니오 전시관이 있다. 실제로 니오의 고객들이 이 공간을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자주 이용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니오 고객이라면 매우 혹할 것 같다. 니오 차도 구경하고 가족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라니... 우리가 스타필드에 꼭 쇼핑을 목적으로 가지 않듯 니오 하우스도 차구경을 하러 가는게 아니라 날씨 좋은 주말이면 나들이를 가는 기분으로 가지 않을까. 


니오... 생각보다 재미있는, 그리고 괜찮은 회사인 것 같다. 니오의 방향성이 뚜렷해서 좋고 방향성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니오라는 회사와 사업 전반에 대해 알아봤으니 다음 번에는 니오의 실적에 대해서도 공부해 봐야겠다. 실제로 전기차를 얼마나 팔고 있는지, 매출과 수익은 어떤지 등...

[모빌리티] -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 분석 2탄 : 니오 주가/니오 전망/니오 전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