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 분석 2탄 : 니오 주가/니오 전망/니오 전기차
중국의 니오가 어떤 기업인지는 1탄에서 알아보았다.
[모빌리티] -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 분석 1탄 : 니오 전기차/니오 주가/니오 하우스
그렇다면 이제 니오가 실제로 비즈니스를 잘하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판매실적 및 전망
2020년 올해 니오 판매량은 4만대 이상으로 예상된다. 11월까지 ES6이 25,452, ES8이 8,852대, EC6이 2,417대 판매되어 누적 36,721대를 팔았고 이는 작년보다 111% 오늘 수치다. 엄청난 속도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4만대는 굉장히 작은 숫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미래에셋대우의 전망 자료를 보면 2025년 예상 판매량은 27.5만대로 2020년의 7배에 달한다. 참고로 2030년에는 66만 대를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32% 임을 의미한다. 정말 엄청난 성장 속도다.
'그런데 니오가 무슨 재주로 이렇게 빨리 성장한다는 거야?'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1. 중국 전기차 시장의 규모 및 빠른 성장성
니오의 성장의 배경에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있다. 중국은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동시에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이 될 예정이다. 얼마 전 중국 자동차공학회가 발표한 '에너지절감 및 신에너지 차량 기술 로드맵 2.0'에 따르면 전체 차량 판매량 목표가 2025년에 3,200만 대, 2035년에 4,000만 대이며 그중 신에너지차 비중이 2025년에 20%(=640만 대). 2035년에 50%(=2000만 대)이다. 니오가 중국 전기차 시장의 3~4%를 먹는다고 하면 니오의 2025년 판매량은 20~25.6만 대, 2035년 판매량은 60~80만 대가 된다. 미래에셋대우에서 전망한 것과 큰 차이는 없는 걸로 보아 신뢰할 수 있는 예측치인 것 같다.
2. 높은 상품성 및 프리미엄 서비스로 인한 고객 만족
또한 현재까지는 고객들이 니오의 차와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보조금을 적용 받아 구매하면 적당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며 니오가 제공하는 다양한 충전 서비스 및 니오 하우스 또한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는 요소이다. 다음 자료를 보면 NIO의 만족도가 Tesla보다도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지방정부 및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투자자금 유치
이러한 니오의 잠재력을 보고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사업 초반에는 텐센트, 바이두 등의 기업에서 투자를 받은 바 있고 Hefei 지방정부, Anhui 지방정부 등 지방정부 단위의 투자자금도 유입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이후로는 테슬라 저리 가라 하는 수준의 주가 상승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주가가 많이 뛸 때마다 야금야금 유상증자를 해 현금을 마련하고 있다. 그 덕에 니오는 사업 확장과 R&D를 위한 자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재무실적 및 전망
그렇다면, 니오가 돈은 벌고 있을까?
아니. 아직은 아니다. 업계에서는 23년 이후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니오가 적자인 것은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 니오가 적자라는 사실이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지는 않는다. 차량 판매와 함께 매년 매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30년까지 매출액 YoY 증가율은 2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의 전망에 따르면 2030년 니오의 Gross Profit Margin은 23%, Operating Profit Margin은 9%를 달성할 것이라고 한다. 나쁘지 않은 수치라고 생각한다. 만약 니오가 테슬라처럼 서비스나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돈을 벌게 된다면 마진율은 더 향상될 것이다.
니오는 분명 유망한 기업이다. 하지만 지금 니오 주식을 사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너무 고평가가 된 느낌이랄까... (물론 테슬라는 항상 고평가 논란이 있어왔고 지금도 있지만 주가는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중국 기업이기 때문에 생기는 리스크도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되어 있지만 중국 기업이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의 사이가 나빠지면 직/간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미국 주식 Watch List에 담아두고 꾸준히 살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