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마다 비가 오는 것 같아요. 주말에는 상큼하게 차려 입고 외출을 해야 하는데 코로나도 코로나고 비까지 오니 밖에 나가기가 싫더라고요. 그래서 오늘도 넷플릭스 영화를 한 편 봤습니다. 저는 주로 스파이 영화, 액션 영화를 좋아해서 넷플릭스 알고리즘이 추천해 준 '스파이 게임'을 보았습니다.
영화 '스파이 게임' 정보
넷플릭스 영화 '스파이 게임'의 원작명은 spy game이 아닌 Unlocked입니다. '잠겨 있지 않은'이라는 뜻인데 뭐가 잠겨 있지 않다는 것일까요? 영화를 보면서 영화 제목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스파이 게임은 2017년 가을에 개봉한 영국 영화로 러닝타임은 98분으로 다소 짧은 편입니다. 영화관이 아닌 집 침대에서 넷플릭스 영화를 보면 아무래도 2시간이 넘어가는 영화들은 중간에 집중력이 떨어지던데 90분 정도가 딱인 것 같아요.
장르는 액션과 스릴러로 구분이 되어 있고 15세 관람가이며 제가 영화를 관람해보니 아주 잔인하거나 야한 부분은 없어서 편하게 보기 좋았습니다.
영화 '스파이 게임' 줄거리
무슬림 테러리스트들이 영국에서 미국인을 대상으로 생화학 테러를 벌일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CIA는 엄청난 탐문 실력의 소유자인 앨리스를 임무에 투입합니다. 사실 앨리스는 2012년에 파리 테러를 막지 못했다는 트라우마 속에 살고 있는 요원입니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그녀가 탐문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늦게 성공해서 파리 테러를 막지 못했고 인명 사고가 났었다. 앨리스는 본인 탓을 하며 괴로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던 것이죠.
앨리스는 임무 수행 도중에 내부에 스파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게 되고 그 누구도 믿지 못한 채로 생화학 테러를 막기 위해서 노력하는데요, 조력자 같은 사람이 사실은 배신자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뒤를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뒷 부분의 줄거리는 생략하도록 할게요!
영화 '스파이 게임' 관람 후기
첩보 영화를 상당히 좋아하는 저에게는 딱 적합한 영화였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집에서 가볍게 보기에 러닝 타임도 너무 길지 않아서 좋았고 스토리도 꽤나 탄탄하게 이어집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기 때문에 꽤나 몰입도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생화학 테러라는 다소 뻔한 소재이지만 스토리 전개는 색달랐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앨리스라는 캐릭터도 약간은 흔한 캐릭터였습니다. 자신이 막지 못한 테러 때문에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정의로운 요원의 이미지랄까... 하지만 사사로운 감정 기복이 없고 어쭙잖은 로맨스 라인이 나오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습니다. 스파이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로맨스 요소가 더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이 없어서 깔끔했습니다.
영화를 관람하며 영국의 브렉시트까지 떠오르더라구요. 영화에 나오는 이민자 무슬림들의 테러 사건들이 영국이 유럽 연합에서 탈퇴하는 이유 중 하나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인종, 여러 종교가 섞이다 보면 충돌이 있기 마련이죠.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제목 'Unlocked'의 의미
영화의 원제목이 Unlocked인데 제목의 의미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이 풀렸다는 것인지, 무엇이 잠겨 있지 않다는 것인지... 비밀이 하나하나씩 밝혀지는 것을 비유한 표현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