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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의 멍청한 니콜라 투자 일기 2탄 : GM이랑 협업?! 주가야 올라라!

주린이의 멍청한 니콜라 투자 일기 2탄 : GM이랑 협업?! 주가야 올라라!

 

2020년 8월 20일

어젯밤 나의 아픈 손가락 니콜라 주가를 보려고 자정즈음에 MTS를 열었다가 GM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던 걸 발견! 잉? GM 주가가 왤케 오르지?라는 생각과 함께 잠들었다.

오늘 아침에 찾아보니 전기차 부문 분사 가능성 때문에 주가가 급등한 것이었다. 전기차 사업이 Spinoff할 경우 그 가치는 200억~1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Deutsche Bank의 보고서가 발표되자 GM의 주가가 뛰었다.

GM 내부에서는 Spinoff 이야기가 2018년부터 나오고 있었다고 한다. 특히 자율주행부분인 크루즈 사업부 분사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기회를 놓친 이후로는 Spinoff에 대해 더욱 적극적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GM 주가가 뛰었으니 GM과 배터리 JV(Ultium Cells)를 출범한 LG화학 주가도 오늘 뛰려나?

 


 

2020년 9월 9일

GM이 니콜라와 픽업트럭 제조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억 달러를 투자해 니콜라의 지분 11%를 취득했다.

파트너십의 내용이 디게 특이하다.

니콜라의 Badger를 GM이 만든다. 게다가 배터리도 GM의 Ultium을 이용한다. 모든 validation도 GM이 진행한다. GM은 니콜라의 대형 트럭용 연료전지를 유럽을 제외한 전세계에 공급할 권리도 갖게 된다.

음... 니콜라는 그럼 자기가 디자인한 차를, GM의 배터리 기술과 생산 기술을 이용해서 만들고 그걸 판매만 하는건가? 게다가 충전소는 한화가 깔고? 니콜라로써는 여러모로 '개이득'임이 틀림 없다.

니콜라 CEO인 Milton이 하는 말을 봐도 그렇다.

"By joining together, we get access to their validated parts for all of our programs, General Motors' Ultium battery technology and a multi-billion dollar fuel cell program ready for production. 니콜라 immediately gets decades of supplier and manufacturing knowledge, validated and tested production-ready EV propulsion, world-class engineering and investor confidence."

니콜라는 테슬라와는 또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일단 눈이 번쩍 뜨일만한 혁신적인 제품을 들고 시장에 나타난다. >> SPAC을 통해 우회상장해 자금을 마련한다. >> 인프라도 다른 애보고 깔게 하고 제품 생산은 이미 생산능력을 갖춘 애보고 시킨다. >> 본인은 시장에서 많이 많이 많이 갖다 판다.

테슬라가 배터리 생산부터 EV 제작, After Market까지 모두 수직 계열화 하려는 것과는 정반대인 접근이다. 니콜라는 가능한 모든 부분을 아웃소싱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안정적인 제품의 빠른 시장 출시를 노리고 있다.

이런 니콜라의 전략을 시장은 Buy했고 어젯밤 니콜라 주가는 폭등했다.

하지만 난 56달러에 들어갔기 때문에 아직 더 존버한다.

참고로 어제 Telsa는 또 흘러내렸다. 이제 거의 300달러 수준...

이로써 내 아픈 손가락이 니콜라에서 테슬라로 넘어가고 있다...

 


 

2020년 9월 14일

니콜라...

GM과의 파트너십에 관한 뉴스로 주가가 폭등했다가 사기설에 휩싸여 폭락했다.

사실 니콜라 사기설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에 니콜라 사기설이 더더욱 논란이 된 건 힌덴버그리서치가 제대로 각잡고 왜 니콜라가 사기인지, 어째서 트레버 밀턴이 사기꾼인지 구구절절히 보고서를 써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로젠이라는 미국의 증권소송 전문 로펌이 니콜라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나서면서 니콜라 사기설은 더더욱 힘을 얻고 있다.

그렇다면 한화는, GM은, LG화학은 어떻게 되는 거지? 거액을 투자하는데 설마 실사도 안하고 투자를 한 건 아닐텐데... 이 세 '대'기업이 사기를 당한 건가? 그럴 수 있나? 온갖 생각이 다 든다. 참고로 오늘 본 뉴스에 의하면, 서학개미가 니콜라 지분의 1.4%를 갖고 있다고 한다.

과연 니콜라가 좀 과한 수준의 허풍일지, 전세계를 상대로 한 사기극일지 언제쯤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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