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의 멍청한 니콜라 투자 일기 3탄 : 창업자가 회사를 떠나고... GM도 지분 인수 없던 일로... 니콜라 ㄹㅇ 사기?!
2020년 9월 21일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자발적으로) 사임했다..!
(트레버 밀턴은 니콜라 지분의 약 20%를 소유한 최대주주인데 지분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는 최근 사기설로 휘말려 주가가 바닥을 기고 있었는데 트레버 밀턴의 사임 소식에 주가는 바닥을 뚫고 지하까지 떨어졌다.
후임 이사회 의장으로 스티븐 거스키 전 GM 부회장이 선임되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GM은 이번달 초에 니콜라 지분 11%를 획득한 바 있는데 이로써 GM의 입김이 더욱 더 세지게 되었다.
밀턴의 사임을 두고 "니콜라가 사기란 걸 인정한 것"이란 입장과 "CEO 리스크가 제거된 것"이라는 입장이 있는데 주가 흐름으로 봐선 전자가 더 큰 공감을 얻고 있는 듯하다.
2020년 10월 6일
GM이 니콜라와의 제휴를 연기했다. 9월 초에 발표된 지분 매입이 9월 30일에 예정되어 있었는데 니콜라의 사기설, Milton의 사임 등의 이슈로 인해 '일단 정지'를 외친 것.
이 소식이 알려지자 초반에는 니콜라가 진짜 사기인 것 아니냐, 이제야 GM이 눈치채고 발 빼려는 것 아니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니콜라에게 불리하게 바뀌었기 때문에 GM이 파트너십의 내용을 GM에게 더 유리하게 수정하는 동시에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제휴을 일시적으로 연기했다는 '카더라'가 들려오면서 니콜라 주가는 소폭 반등했다. GM이 계속 니콜라를 붙들고 있는 걸 보면 뭔가 있기는 한 거 같기도 하고...
하... 그러면 뭐하나, 나는 Milton의 성추행 의혹이 터진 날 저점에서 니콜라 주식을 모두 손절했는걸...ㅠ
이로써 상처 뿐인 나의 멍청했던 Next 테슬라 찾기는 막을 내렸다...
2020년 12월 1일
GM이 니콜라 지분 인수를 포기했다. 그리고 니콜라 주가는 27% 폭락했다. (그래서 니콜라 주가가 20달러 선인데 생각해보니 나도 20달러에 손절했었다. 난... 정말이지 바닥에서 팔았구나...하... 눙물...)
같이 만들기로 했던 픽업트럭 Badger는 없던 일이 되었고 협력의 범위는 대폭 줄어들어 GM은 연료전지 기술만 제공하기로 했다.
니콜라는 이와는 별개로 수소전기차 기술을 활용한 대형트럭 개발은 계속한다고 한다. 기술을 갖고 있기나 한걸까...
이쯤 되면 빼박 사기인 것 같다.
정상적인 매출 발생 전인 회사에 투자를 하는 건 정말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업료가 결코 싸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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