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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로운 생활

고급스러운 카렌디(Carendy) 키케이스, 남친 선물용으로도 굿!

고급스러운 카렌디(Carendy) 키케이스, 남친 선물용으로도 굿!

 

뭔가 큰 걸 하나 사면, 그것과 관련된 자그마한 소비에는 좀 더 대담해지는 법이다. 예를 들어 골프채와 골프복을 사면, 자질구질한 티걸이, 손가방, 골프모자, 골프공 등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인다. 비싼 노트북을 사면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램 패키지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인다. 집을 사면 소파나 TV, 스타일러, 다이슨 공기청정기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인다. 


남친이 차를 사더니 차와 관련된 여러 가지 것들을 사 모으고 있다. 얼마 전에는 키케이스를 구매했다. 처음에는 "그냥 키만 갖고 다니면 되지 굳이 케이스를 끼워야 하나"라고 말했지만 막상 차가 생기닌 이것 저것 악세서리가 사고 싶은가보다. 

남친이 구매한 키케이스는 카렌디(Carendy) 키 케이스다. 운전도 잘 못하고 차도 없고 빠른 시일 내에 차를 구매할 생각도 없는 내가 차나 차 악세서리를 잘 알리가 없지... 당연히 이게 무슨 브랜든지도 몰랐다. 그런데 검색을 해 보니 꽤나 고급진 브랜드인 것 같다. 카렌디 홈페이지에 카렌디에서 사용되는 가죽은 모두 최고급 이태리 베지터블 가죽이고 숙련된 장인의 손길로 하나하나 정성 들여 만든다고 안내가 되어 있었다. 


기본 가죽 키케이스와 손잡이 키홀더를 함께 구매해서 한 5만원 정도를 지불한 것으로 알고 있다. 생각보다 택배는 금방 도착했고 같이 택배를 열어 보았다. 

오... 일단 포장은 매우 깔끔하다. 키케이스와 키홀더만 구매했고 박스에도 체크표시가 되어 있었다. 

 

상자를 열어보니 카렌디 정품 인증서(?) 같은 종이 한 장과 주문한 제품이 들어 있었다. 뭔가 저 종이도 고급스러워서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 건 아니지만 뭔가 신경을 많이 쓴 듯 한 느낌이랄까...

 

두둥!!! 이것이 바로 남친이 주문한 키케이스 완성본!!! 저렇게 BMW 로고 부분은 뚫려 있고 버튼에 맞게 아이콘들이 음각으로 되어 있다. 가죽 케이스라 두께도 두껍하고 튼튼한 느낌이다. 약간 무게감도 있고!!! 밝은 색상들은 약간 색깔 톤이 일정하지 못한데 난 그것도 멋스러웠다. 특히 가죽 제품들은 쓰면 쓸쑤록 멋져지는 맛에 쓰는 건데 티하나 없는 매끈한 가죽보다는 저렇게 자연스러운 느낌의 가죽이 오래 쓰기 좋다고 생각한다. 

 

카렌디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색깔도 매우 다양하다. 호호... 여자인 내가 보기엔 레드, 머스타드, 베이비핑크가 이쁜데, 남친은 버건디, 올리브, 탄 색깔을 마음에 들어했다. 내가 이 세 가지 색이 별로라고 했더니 약간 울먹하며 마린블루 색상을 주문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 미안하네... 개인적으로는 레드 색상이 가장 마음에 들었으나 뭐... 그건 나중에 내가 차 사면 그 색으로다가 주문해야겠다. 도대체 언제쯤 차를 살 수 있을까? 일단 운전을 혼자서 할 수 있어야 할거고, 보험료가 낮아지는 나이가 되어야 하겠지? 아, 그리고 주차가 되는 집으로 이사도 가야겠네. 

 

키케이스 뒷면에는 카렌디 로고가 박혀 있다. 이것도 음각으로 새겨져 있어서 눈에 확 튀지 않아서 좋다. 

 

옆 모습은 이렇다. 앞 뒤 가죽이 붙어 있는데 이음새가 없어서 깔끔하다. 사실 난 이런 부분까지 챙겨보지는 않는데 남친은 굉장히 꼼꼼한 성격이라 옆 모습까지 찬찬히 보더라... 그리고 저 키걸이의 박음질도 굉장히 정교하다. 나에겐 박음질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지만 남친은 박음질도 엄청 꼼꼼히 본다... 지난 번에 보테가베네타 카드 지갑을 사고서는 거기 박음질도 한참 쳐다보았었다. 


첨엔 참 쪼끄만한 키케이스 하나 사는데 엄청 따진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물건을 받아보니 굉장히 만족스러운 퀄리티였다. 내돈내산 하기에도 적당한 가격에 좋은 퀄리티이고 주변에 선물하기에도 좋은 것 같다. 다만 색상 선택의 폭이 넓어서 상대방이 어떤 색깔을 선호할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할 듯!!!

다음엔 또 무슨 차 악세서리를 사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