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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로운 생활

허벌페이스푸드 욕세럼 1달 사용 후기 (고통정도, 효과, 향, 가격, 재구매 의사)

허벌페이스푸드 욕세럼 1달 사용 후기 (고통정도, 효과, 향, 가격, 재구매 의사)

 

지난달에 같은 팀 대리님으로부터 욕세럼을 추천 받았다. 이름은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이었는데 한 번도 검색해보지 않은 제품이었다. 대리님 말씀으론 진짜 얼굴에 바르면 욕 나올 것처럼 따갑고 화끈거리는데 그 다음 날 아침에 피부가 너무 좋아보여서 만족하고 있다고 하셨다. 최근에는 주변에 추천도 하고 다니신다고...

그래서 집에 와서 찾아봤는데 욕세럼이 두 가지였다. 하나는 허벌페이스푸드에서 나오는 욕세럼이고 다른 하나는 네시픽에서 나오는 욕세럼. 흠... 허벌페이스푸드는 미국에서 들어오는 제품이고 가격이 네시픽 욕세럼보다 훨씬 비쌌다. 네이버와 유투브에 후기를 검색해봤는데 압도적으로 네시픽 욕세럼 후기가 많았다. 회사 차원에서 제품을 무료로 뿌리고 후기를 작성하도록 한 것 같았다. 

그 다음날 대리님께 두 가지 욕세럼 중 어떤 걸 사용하는지 여쭤보았고 허벌페이스푸드 제품을 사용한다는 답변을 들은 즉시 욕세럼을 구매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기본 욕세럼, 덜 아픈 욕세럼, 더 아픈 욕세럼이 있었는데 가격은 살짝 살짝 차이가 있었다. 뭔가... 덜 아픈 욕세럼은 효과도 덜 할 것 같았고, 더 아픈 욕세럼은 바르지 못할 수준일까봐 오리지널 기본 욕세럼 59ml를 주문했다. 더 적은 용량도 있었지만 '아파 봐야 얼마나 아프겠어'라는 생각과 엄마랑 같이 쓸 거니까 60ml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큰 걸로 주문했다. 


택배가 도착하고 박스를 열었는데 독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제품은 아직 뜯지도 않았는데 이게 뭔 냄샌가... 독한 약초 냄새였다. 약간 시큼?새콤?하기도 하고. 생긴 건 홈페이지에 있던 거랑 똑같이 생겼는데 안에 내용물이 약간 응겨 붙어 있는 듯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가 하고 실온에 나둬 봤는데도 응어리 같은게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그냥 잘 흔들어서 바르면 될 것 같긴 하다. 


저녁에 세수를 하고 엄마랑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세럼을 발라 보았다.

하....... 진짜 너무 아팠다. ㄹㅇ 욕이 나오는 정도... 첨에는 "응? 아무렇지도 않은데? 화장품이 아파봐야 얼마나 아프겠어?"라고 했는데 금방 얼굴 군데군데가 빨갛게 되고 엄청 따가웠다. 이마랑 코는 별로 안 따가웠는데 볼이랑 인중이 따가웠다. 인중이!!! 젤 따가웠다. 입술 위가 시뻘게지면서 입술이 뚱뚱해진 것 마냥...ㅋㅋㅋㅋ

후, 그래서 급히 시원한 미스트를 뿌렸는데... 실수였다. 미스트가 증발하면서 훨씬 따가웠다. 손부채로 시원한 바람을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다. 한... 5분쯤 지나니까 아픈게 가라 앉아서 수분 크림을 바르고 잤다. 

지금까지 1/3 정도 사용했다.

그리고 대망의 그 담날...!!!!

오... 피부가 좋아보였다... 진짜 피부가 하루만에 좋아진건지, 좋아진 것처럼 보이는 건지, 아니면 변화가 없는데 내가 그냥 플라시보 마냥 그렇게 믿는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엄마도 담날 아침 피부 상태에 굉장히 만족했다. ㅋㅋㅋㅋ

한 일주일 바르다 보니 따가운 정도가 좀 줄어들기도 하고 고통에 익숙해지기도 하는 것 같았다. 다만, 그 담날 피부가 하루하루 좋아지냐 하면 그건 잘 모르겠다. 뭐 당연한거긴 하지... 시술도 아니고 수술도 아니고 화장품만으로 짧은 기간 내에 피부가 확 좋아질 순 없는 거니까... 


총 정리를 해보면...

마음에 들었던 점

비건 화장품, cruelty free, 파라벤 프리, 유기농 재료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화장품 원료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그닥 신경 쓰지도 않지만 욕세럼 박스에 이런 부분이 안내가 되어 있었는데 브랜드 이미지를 좋게 하는데 꽤나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효과도 나름 좋은 편인 것 같다. 위에서 말했듯이 화장품을 바꿨다고 피부가 단기간에 꿀피부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꽤나 괜찮은 제품임에는 틀림 없다. 붉어졌다가도 신기하게 담날에 보면 피부 컨디션이 좋아 보여서 신기하다. 그래서 한 때지만 히트를 쳤었던 것 같고 네시픽에서 비슷한 컨셉의 제품을 내 놓은 것 같다. 

 

아쉬웠던 점

아프다. 너무 아프다. 익숙해지기는 하는데... '이렇게 따가운데 피부에 자극이 가는건 아닐까'하는 걱정이 드는게 사실이다. 물론 홈페이지에는 아픈게 정상이고 어쩌구 저쩌구 써 놓긴 했지만 피부가 안 아픈 제품을 두고 아픈 제품을 써야 하나 싶기도 하다. 

그리고 향. 이건 사람마다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내 기준으로 향이 너무 강하다. 약초인지 뭔지... 얼굴에 바르는 제품이다보니 향이 너무 잘 맡아진다... 하루는 욕세럼 바르고 마스크 끼고 출근했었는데 온 마스크 안이 욕세럼 향이어서 머리가 아플 뻔 했다...ㅋㅋㅋ 마스크를 껴야 하는 날에는 안 바르는 걸로...

그리고 가격. 덥석 덥석 사기에 편안한 가격은 아닌 것 같다. 59ml에 69000원이고 이게 할인가라는데 두 달 동안 눈팅한 결과 그냥 이 가격이 기본 가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항상 저 가격이더라... 세럼이 원래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7만원은 내 기준으로 너무 비싸다. 한...3-4만원대 정도면 무난하게 사용 가능할 것 같은데...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참고로 지금 확인해보니 네시픽에서 나오는 욕세럼은 50ml 두 개에, 즉 100ml에 35000원이다. 훨씬 싸다. 약간 과하게 싼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싸면 뭔가 좀 믿음이 안 가거나 제품이 별론가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 정도로 싼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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