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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바디프로필 촬영 후기 4탄 : 단수, 촬영 전날/당일 식단, 촬영팁

직장인 바디프로필 촬영 후기 4탄 : 단수, 촬영 전날/당일 식단, 촬영팁

1. 바디프로필 스튜디오 촬영 예약하기
2. 운동 계획 & 식단 계획 세우기
3. 식단하며 운동하기
4. 이미지 컨셉 정하기
5. 의상 구입하기
6. 포징 연습하기
7. 촬영하기

 

직장인 바디프로필 촬영 후기 1탄 : 바디프로필 스튜디오 선정 기준, 추천, 예약,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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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바디프로필 촬영 후기 3탄 : 컨셉, 의상, 포징 연습

직장인 바디프로필 촬영 후기 번외편 : 태닝과 왁싱, 꼭 해야하나?

바디프로필 닭가슴살 추천 (별 다섯개 굽네몰, 허닭은 별로...)

 

1~3탄에서 말한 것들이 다 이루어졌다면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나고 촬영만 남았다! 열심히 운동하고 식단 관리해서 촬영 당일날 이쁘게 찍으면 되는 거 아닌가?하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ㅋㅋㅋ

촬영 직전에 신경 써야 할 것이 두 가지 정도 있다. 하나는 수분 관리이고 하나는 식단이다. 

 

 

 

7. 바디프로필 촬영하기

수분관리 꼭 해야해?

일반적으로 바디프로필 찍기 길게는 1주일 전, 짧게는 하루 전부터 수분 관리를 한다. 수분 관리를 하는 이유는 몸에 있는 수분을 빼서 근육이 더 잘 드러나게 하기 위해서이다. 우리 몸의 70%는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수분들이 피부에 스며들어 있는데 이것을 최소화 해서 근육을 더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전문 트레이너들을 보면, 특히 남자분들은 수분을 쫙 빼서 피부를 말려서 잔근육 하나하나까지 나오게 바디프로필 사진을 찍은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수분관리가 모두에게 이득인 것은 아니다. 근육에도 수분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수분을 빼면서 근육의 볼륨감까지 같이 빠질 수도 있기 때문! 내 생각에는 '적당히' 바디프로필을 찍으려는 분들은 굳이 빡세게 수분 관리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너무 물을 많이 마셔서 얼굴이 부어있거나 하면 안되지만 그냥 평소와 비슷하게, 혹은 살짝 적게 물을 마시는 것으로 충분하다. 나는 이걸 잘 모르고 하루 전부터 단수를 했는데, 힘들기만 힘들고 별로 효과는 없었다. 

 

단수를 해서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사람은, 전문적으로 운동을 해서 근육질이 정말 탄탄하고 몸이 잘 만드어진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바디프로필 촬영 몇일 전날부터 단수를 해서 몸을 쫙 말리면 정말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그정도의 몸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굳이 고통스럽게 단수를 해서 피부도 푸석해보이고 목도 마르고 근육 볼륨도 빠지게 할 필요가 없다. 

 

단수는 어떻게 하는거지?

물을 한동안 많이 먹어서 오줌량을 늘린 상태에서 단수를 시작해서 몸에 들어오는 물은 최소화하고 나가는 물은 최대화 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그래서 1주일 동안 수분관리를 한다고 치면, 첫 3-4일 동안은 물을 2L 이상, 하루에 5-6L씩 마셔서 화장실을 자주 가도록 만든다. 그리고 남은 3일 동안은 2L, 1L, 0.3L 이런식으로 섭취하는 물 양을 줄여 나간다. 그러면 남은 3일 동안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아닌데 그 이전 3-4일 동안 화장실을 엄청 자주 갔기 때문에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고 몸에 있는 수분이 빠지게 된다. 

촬영 전날 딱 하루 단수를 하는 것은... 위의 방법에 비해서는 효과가 약할 수밖에 없다. 다만 물로 인해서 얼굴이나 몸이 붓고 배가 나오는 걸 방지한다는 정도..?

 

 

바디프로필 촬영 전날 식단과 당일 식단 관리

식단은 개개인마다 다르게 관리해왔을 것이기 때문에 바디프로필 전날, 그리고 당일날 식단도 다 다를 수밖에 없다. 다만 일반적으로 바디프로필 촬영 전날은 이전에 먹던 음식들을 비슷한 양, 혹은 조금 더 적은 양을 먹으면 된다. 괜히 안 먹던 음식 먹어서 배탈이 나거나 하는 것보다는 먹던 음식을 양을 줄여서 먹는 것이 낫다. 

촬영 당일날은 놀랍게도 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어도 괜찮다. 오늘 먹어서 오늘 살이 찌는 게 아니기도 하고, 당 성분이 에너지원으로 작용해서 그동안 못먹어 힘이 없는 나에게 많은 힘을 주기도 한다. 바디프로필 촬영이 최소 2시간 이상 진행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체력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당 섭취는 필요하다. 힘이 없으면 포징도 잘 나오지 않을 뿐더러 표정도 너무 어둡게 나올 수도 있다. 몸은 어느 정도 포토샵이 되지만 표정을 포토샵으로 바꾸는 것은 어렵고 또 어색하다. 그리고 당이 근육에 흡수되면 근육이 살짝 펌핑되는 효과도 있다는 카더라가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너무 많이 먹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배가 나오기 떄문이지...ㅋㅋㅋ 배가 불러올 정도로 먹으면 복근을 찍을 수가 없으니 주의! 보통 햄버거나 도넛, 초콜렛을 먹는다. 다만 나는 새벽 촬영이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챙겨 먹을 시간이 없어서 바로 촬영에 들어갔는데 촬영 막판으로 갈수록 너무 배가 고팠다...ㅋㅋㅋ

 

대망의 촬영날, 부끄러움은 잊고 자신 있는 포징과 표정이 중요!!!

아무리 몸을 멋지게 잘 만들었어도 막상 처음 보는 사진 작가님 앞에 훌훌 벗고 포즈를 취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부끄러운 일이다. 사진 찍히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증명사진 하나 찍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인데 밝은 표정에 멋진 포즈까지 취해야 하기 때문에 바디프로필 촬영은 정말 쉽지 않다. 

사진 작가님이 이런 저런 대화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시겠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마인드 컨트롤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 서너달 동안의 나의 피나는 노력이 지금 2-3시간 안에 결과물로 남겨진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부끄러움을 잊고 자신 있게 포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표정도 본인의 컨셉에 따라 다르겠지만 긴장하거나 너무 굳어 있는 표정이 나오지 않도록 거울을 보고 간간이 체크해야 한다. 

 

나는 바디프로필을 2번 촬영했는데 첫 번째는 완전 망했었다. 그 이유는 뭐 운동도 제대로 안 한 상태에서 급하게 찍은 거라 몸 상태도 별로였거니와 무엇보다 너무 너무 너무 긴장을 해서 표정이 너무 굳어버렸다. 이를 앙다물고 긴장한 눈빛으로 어색하게 포즈를 취했기 때문에... 너무너무너무 별로였다... 그래서 SNS에 업로드도 하지 않고 그냥 노트북에 있는 아무 폴더에나 넣어놓고 쳐다보지도 않았다... 흑...

저런 실패가 있었기 때문에 두 번째 바디프로필 촬영 때는 포즈 연습도 열심히 하고 표정 관리도 열심히 했고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건질 수 있었다!!!